윤상직 “수출부진 타개위해 노동개혁 서둘러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7일 17시 13분


코멘트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일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노동 개혁과 기업 경쟁력 강화, 조속한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철강·조선·자동차·석유·석유화학 협회장 및 상근부회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 부진업종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들어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하고 특히 8월에는 6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며 “총 수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철강, 조선, 자동차, 석유제품, 석유화학 부문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우리나라 수출과 제조업에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장관은 이어 “유가 하락, 세계경기 위축 등 어려운 대외여건도 수출 부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현재의 어려운 여건과 구조적 도전들을 고려할 때 더 이상 우리 경제와 산업의 구조개혁을 늦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특히 수출 체질 개선을 위해 노동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생산성 향상이 수반되지 않는 고임금 구조가 지속되면 그동안 어렵게 쌓아온 국내 산업 경쟁력이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 있다”며 “10일까지는 노동개혁을 위한 노·사·정 합의가 이뤄지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중 FTA가 비준되면 12조 달러의 거대한 지역 경제공동체가 탄생해 우리 수출기업들에 새로운 성장판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FTA 비준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앞으로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매주 수출상황을 점검하고 철강·조선·석유화학 등 공급과잉 업종의 사업재편 등 다양한 해결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