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노동특위 이인제 “파업은 핵폭탄…함부로 써서는” 비유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7일 11시 37분


코멘트
새누리당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인제 최고위원이 파업을 ‘핵폭탄’에 비유해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파업은 과거에는 모르지만 오늘날에는 함부로 써서는 절대 안 되는 무기”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은 모든 기업들의 연계성이 서로 어마어마하게 얽혀있고 세계적 경쟁이 확대됐다”며 “한 기업의 파업은 다른 수많은 협력기업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고 지역경제를 완전히 수렁 속으로 빠뜨린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 경제에도 치명적 타격을 가한다. 노조원들이 제일 큰 피해를 입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노동조합은 노조원들의 봉사조직 아니냐”며 “어떻게 함부로 파업을 결정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또한 해외사례를 들어 “영국과 미국은 파업의 사전 절차와 사후 책임을 너무 엄격하게 개혁해서 사실상 파업을 불가능하게 만들어 놨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의 이날 발언은 6일 임금협상 등을 놓고 노사간 대립한 끝에 직장폐쇄를 단행한 금호타이어의 사례를 들며 나온 것이다. 그는 “금호타이어는 다른 타이어 회사보다 경영사정이 매우 악화돼 있고 어렵다는 게 객관적 사실”이라며 “그런데 어떻게 금호타이어에서 이 시점에서 무모한 파업이 계속되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정수기자 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