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령탑’ 남수단, 사상 첫 A매치 승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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阿네이션스컵 예선 적도기니 눌러… 2014년부터 임흥세 총감독이 지휘

임흥세 총감독(59·사진)이 이끄는 아프리카 남수단 축구대표팀이 공식 경기 첫 승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8위 남수단은 5일(현지 시간) 수도 주바에서 열린 2017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예선 경기에서 후반 7분에 터진 아탁 루알의 결승골에 힘입어 적도기니(FIFA 랭킹 62위)를 1-0으로 꺾었다. 영국 BBC방송은 “남수단은 역사적인 첫 승 덕분에 예선 C조 2위(1승 1패)로 도약하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2011년에 축구협회가 설립된 남수단은 2012년 FIFA 회원국이 됐다. 2012년 7월 우간다와 첫 번째 공식 친선경기를 치르며 국제무대에 데뷔한 이래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었다.

2007년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축구 선교’ 활동을 하고 있는 임 총감독은 지난해 1월부터 남수단 남녀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스포츠를 통한 희망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축구 기술 전수 외에도 축구공 1만3000개 보내기 운동을 하고 있다.

임 총감독은 6일 “남수단의 승리는 기적 같은 일이다. 남수단 국민들은 독립기념일 이상의 기쁨의 선물을 받았다며 즐거워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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