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나라’ 데뷔전, 3억원 움켜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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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한화금융클래식 우승… 4타 앞섰던 배선우 연장서 꺾어
KPGA선 장타자 김대현 정상

노무라 하루가 한화금융클래식 연장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노무라 하루가 한화금융클래식 연장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처음 출전한 노무라 하루(23·일본·한화)가 6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파72)에서 끝난 한화금융클래식에서 우승했다.

노무라는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잃었지만 전날까지 4타 차 선두였던 배선우(21·삼천리)도 7타를 잃어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노무라는 파를 지키며 보기에 그친 배선우를 따돌리고 상금 3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의 후원을 받는 노무라는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참가했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아마추어 생활을 했다. 2011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브리지스톤 레이디스 오픈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한 노무라는 두 번째 우승을 어머니의 나라에서 이뤄냈다. 할머니의 권유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골프를 시작했다는 그는 “연장의 긴장감을 즐긴 덕분에 우승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 유성CC(파72)에서 이날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매일유업오픈에서는 김대현(27·캘러웨이·사진)이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올랐다. KPGA를 대표하는 장타자인 김대현은 2012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 이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 실패와 부상 등이 겹쳐 부진했지만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재기를 알렸다. 김대현은 “어떤 기분인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그동안의 노력이 오늘 결과로 나타난 것 같아 첫 우승 때보다 더 짜릿하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노무라#한화금융클래식 우승#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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