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스피스, 2연속 컷 탈락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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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2차전 2R 6오버… 4개 라운드 연속 오버파 수렁

‘꿈이 시작된 이후 극심한 침체에 빠져 버렸다.’

미국 일간지 보스턴글로브는 ‘신(新)골프황제’로 떠오른 조던 스피스(22·미국·사진)의 추락을 이렇게 표현했다.

스피스는 6일 미국 매사추세츠 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중간 합계 6오버파(148타)로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에 이어 2주 연속 컷 탈락했다. 프로 데뷔 이전까지 합쳐 스피스가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한 것은 처음이다.

연속 컷 탈락보다 더 큰 문제는 바클레이스부터 4개 라운드 연속 오버파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스피스는 “그동안 정신력은 내 강점이었지만 두 대회를 통해 무너졌다. 자신감을 되찾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 새로운 아이언으로 바꿔서 출전했던 스피스는 이번 2차전에서는 이전의 아이언을 들고 나왔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스피스는 “집으로 돌아가 적어도 4일 동안은 클럽을 잡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다음 페덱스컵이 열리는 콘웨이는 내가 좋아하는 곳”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세계랭킹 1위로 플레이오프에서 나섰던 스피스는 바클레이스 컷 탈락으로 세계랭킹 1위를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에게 내줬다. 하지만 스피스가 1위로 복귀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번 대회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 우승자인 제이슨 데이(28·호주)가 우승하지 못하고, 매킬로이도 10위 안에 들지 못하면 스피스는 1위 자리를 되찾게 된다.

스피스에게는 다행스럽게 2라운드까지 매킬로이는 2오버파로 공동 59위까지 밀렸다. 그러나 데이는 6언더파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 등과 함께 공동 10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2연승의 기대감을 키웠다. 단독 선두인 찰리 호프먼(미국·12언더파)과는 6타 차. 배상문(29)은 공동 21위(3언더파)를 기록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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