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승 에이스에게 PS 뛰지 말라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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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스 “하비 180이닝만 던져야”… 9년 만의 10월잔치 앞둔 메츠 반발

최근 메이저리그를 뜨겁게 달군 뉴스는 뉴욕 메츠의 오른손 투수 맷 하비(26·사진)의 투구이닝 제한이다. 하비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하비의 올 투구이닝을 180이닝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0년 드래프트 전체 7번으로 지명된 하비는 2013년 10월 ‘토미 존’ 수술로 통하는 팔꿈치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3일 필라델피아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동안 9피안타 4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된 하비는 탈수 증세를 보여 9일 워싱턴전 등판이 불투명하다. 하비는 올 시즌 166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60에 탈삼진 158개로 수술은 성공으로 판명 났다. 2013년에는 178과 3분의 1이닝을 던졌다.

메츠가 현재의 6인 로테이션을 지키더라도 하비의 올 시즌 투구이닝은 190에서 195이닝 정도가 된다. 메츠의 존 리코 부단장은 “하비는 구단이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결정은 우리가 할 것이다”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플레이오프에서의 투구를 예고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둔 메츠 구단과 팬들에게는 보라스의 발언이 재 뿌리는 것과 같다. 메츠의 마지막 포스트시즌은 2006년이었다. 10월 잔치를 대비하기도 전에 팀의 에이스 격인 하비의 투구이닝 제한으로 팀에 분란만 일으킨 셈이다. 보라스는 미국 스포츠 에이전트 중 언론에 얼굴을 가장 자주 비치는 인물이다. 올 시즌 개막 때는 시카고 컵스의 루키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개막 엔트리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언론 플레이를 한 적이 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보라스#메이저리그#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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