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라 훈련하니 허리통증 없어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고질적 부상 시달리던 KGC 강병현… 12일 프로농구 개막 앞두고 자신감

“내 농구 스타일을 다 뜯어고쳤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

중앙대 시절 특급 가드로 주목받았던 프로농구 KGC의 강병현(30·사진)이 각오를 다졌다. 강병현은 가드로서는 193cm의 큰 키에 슈팅과 돌파, 패싱력 등을 두루 갖춘 보기 드문 대형 가드다. 상대 포워드나 센터 수비도 가능하고 골밑 공격도 펼칠 수 있는 자원이다. 허재 전 KCC 감독이 제1회 동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대표팀을 맡았던 2009년 강병현은 ‘제2의 허재’로 불리며 대표팀의 중심축 노릇을 했다. 하지만 고질적인 허리 부상은 그를 평범한 선수로 전락시켰다.

12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강병현은 180도 달라졌다.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훈련을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강병현은 “감독님이 바뀌면서 프로 입단 후 훈련을 가장 많이 했는데 오히려 허리 통증이 사라졌다”며 “지금이 농구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강병현은 자신의 농구 스타일도 과감히 버렸다. 강병현은 수비가 완전히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스타일이라 움직임을 간파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김승기 감독대행이 팀을 맡으면서 움직이는 농구에 눈을 떴다. 빠른 움직임으로 수비를 따돌려 기회를 만드는 데 치중하고 있다. 강병현은 “KT와 경기를 하면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조)성민 형을 따라다니는 게 싫었는데 내가 지금 그 농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현은 바뀐 농구 스타일을 자랑하고픈 대학 후배가 있다. 현재 프로야구 다승 선두를 달리는 중앙대 1년 후배인 유희관(29·두산)이다. 강병현은 “대학 때 희관이가 농구부 선수들과 슈팅 내기를 해서 자주 이겨 깜짝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며 “이제 희관이가 놀랄 정도로 변화된 ‘강병현’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부상#강병현#프로농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