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성 회심의 ‘멀티 홈런’… 한화, 5위 사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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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주말 2연전 승리 수훈… 롯데는 14안타 치고도 단 1득점
LG와 연장 12회 혈투 끝 무승부

김회성의, 김회성에 의한, 김회성을 위한 주말이었다.

프로야구 한화 김회성(30)은 5, 6일 경기에서 연속해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6일 경기서는 1점 홈런도 하나 추가하며 자신의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16개로 늘렸다. 그동안 자신의 통산 홈런(8개)의 2배에 해당하는 숫자다.

김회성은 일단 공을 맞히기만 하면 장타를 치지만 맞히는 게 안 되던 타자였다. 2009년 데뷔 이후 지난해까지 1군 무대서 때려낸 안타는 44개. 이 중 딱 절반인 22개가 2루타 이상이었다. 반면 통산 타율은 0.188이 전부였다. 올해도 비슷했다. 4일까지 안타 42개 중 24개(57.1%)가 장타였지만 타율은 0.205에 머물러 있었다.

그래도 김회성이 방망이에 공을 세 번 맞히는 것만으로 한화가 주말 2연전을 싹쓸이하기에는 충분했다. 김회성은 5일 경기 때는 2-1로 쫓긴 3회말 3점 홈런을 터뜨렸고 6일에는 2회 선제 3점포를 터뜨린 데 이어 4-3으로 추격당한 7회에도 1점 홈런을 날리며 이날 선발 김민우(20)에게 데뷔 후 첫 승을 선물했다. 이로써 한화는 2008년 이후 7년 만에 60승(64패) 고지를 점령하며 5위 자리에서 버티는 데 성공했다.

반면 전날까지 한화와 승패까지 똑같은 공동 5위였던 롯데는 6일 잠실 경기에서 LG와 1-1로 비기면서 6위로 내려앉았다. 롯데는 이날 안타 14개를 치고도 1득점에 그쳐 역대 최다 안타 1득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7위 KIA도 대구에서 선두 삼성과 주말 2연전을 1승 1패로 나눠 가졌다. 5위 한화와 7위 KIA는 1경기 차다.

한편 막내구단 kt는 5일 수원 경기에서 NC를 10-2로 꺾고 시즌 45승(78패)을 기록하며 한 시즌 100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은 팀당 144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이제 전패해도 99패에서 멈추게 된다. kt는 6일 경기서는 NC에 0-7 완패를 당했다. 넥센은 5일 김영민(28)의 데뷔 후 첫 완봉승을 앞세워 창단 후 최다 기록인 8연승을 달렸지만 6일 경기서 SK에 패하며 3위 추격에 실패했다.

황규인 kini@donga.com·임보미 기자
#김회성#한화#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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