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日의 전승절참석 비난 정면반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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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중립기구 아니다… 과거 잘못 바로잡아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이 중국 전승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데 대해 일본 측이 중립 의무 위반을 이유로 항의하자 “유엔은 중립기구가 아니라 공평한 기구”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5일 관영 중국중앙(CC)TV와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반 총장은 “역사로부터 배우고 더욱 나은 미래를 기대하는 것, 이것이 바로 이 시점에 내가 중국을 찾게 된 가장 주요한 목적”이라며 “내가 어떤 끔찍한 잘못을 보게 된다면 그것을 비판해야 하고 그것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어 “어떤 이들은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이 중립기구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지만, 어떤 의미에서 중립기구가 될 수 없다”며 “유엔은 공정 공평한 기구(impartial body)”라고 강조했다.

한편 반 총장은 열병식 후 바로 떠난 다른 정상들과는 달리 6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에 머물며 바쁜 일정을 보냈다.

이례적으로 길었던 반 총장의 중국 일정은 열병식 관람과 일본에 대한 역사인식 발언 등으로 중국 내에서 높아진 인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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