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 분데스리가] 괴체, 폴란드전 멀티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7일 05시 45분


독일의 마리오 괴체(오른쪽)가 5일(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6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 D조 7차전 폴란드와의 홈경기에서 2번째 골에 이어 쐐기골까지 넣은 뒤 제롬 보아텡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독일이 3-1로 이겼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독일의 마리오 괴체(오른쪽)가 5일(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6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 D조 7차전 폴란드와의 홈경기에서 2번째 골에 이어 쐐기골까지 넣은 뒤 제롬 보아텡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독일이 3-1로 이겼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뢰브 감독 믿음에 보답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독일축구 걱정”이란 말이 있다. 독일은 5일(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6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 D조 7라운드 홈경기에서 폴란드를 3-1로 격파하고 5승1무1패, 1위로 올라섰다. 폴란드는 4승2무1패로 조 1위를 독일에 넘겨줬다.

독일은 폴란드를 상대로 자신들의 클래스를 한껏 과시했다. 경기 초반부터 ‘전차군단’답게 파죽지세로 폴란드를 몰아붙였다. 전차군단의 선봉에 선 토마스 뮐러와 마리오 괴체(이상 바이에른 뮌헨)는 3골(뮐러 1골·괴체 2골)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독일은 몇 차례 실점 위기를 겪었지만 세계 최고의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믿음직스럽게 선방을 거듭했고, 전반적으로 우세한 흐름을 이어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뮐러는 “몇 번의 실수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우리는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고 밝혔다. 측면 공격수로 활약한 카림 벨라라비(레버쿠젠)도 “우리는 오늘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날 경기 득점자 전원이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라는 점이었다. 폴란드는 전반 37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의 골로 영패를 모면했다.

사실 폴란드전을 앞두고 독일은 많은 우려를 낳았다. 지난해 10월 열린 D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이미 폴란드에 81년 만에 패했고, 6월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도 1-2로 졌다. 독일대표팀의 상징이었던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필립 람의 부재가 불러온 세대교체의 실패로 보는 시선도 있었고, 2014브라질월드컵 이후 흔히 우승국에 찾아오는 ‘월드컵 증후군’이 독일에도 찾아온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독일은 차근차근 다시 월드컵 우승국의 위용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 D조 예선에서 지브롤터를 7-0으로 대파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폴란드전에 임했다. 그리고 그 상승세를 바탕으로 폴란드에 설욕전을 펼치며 당당히 D조 1위로 도약했다.

이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2골을 뽑은 괴체였다. 현지에선 독일대표팀 요하임 뢰브 감독의 괴체 기용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괴체는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경기 전 뢰브 감독은 “나는 괴체의 실력을 믿는다”며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괴체도 “나는 내가 무한한 소질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안다”고 밝힐 정도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결국 괴체는 2골을 터트리며 뢰브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쾰른(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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