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천년만의 귀환’… 역사속 위인들, 홍성에서 부활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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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역사인물축제 11∼13일 개최…
다양한 체험-문화공연 어우러진 에듀테인먼트 축제로 전환 인기
대하축제 등 풍성한 먹거리 매력적

올해 처음 정부로부터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홍성역사인물축제는 위인을 소재로 한 교육과 즐거움이 어우러져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홍주성 앞에서 진행된 가장 행렬 장면. 홍성군 제공
올해 처음 정부로부터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홍성역사인물축제는 위인을 소재로 한 교육과 즐거움이 어우러져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홍주성 앞에서 진행된 가장 행렬 장면. 홍성군 제공
‘역사 속의 인물이 홍성에서 부활한다.’

제11회 홍성역사인물축제가 11∼13일 ‘충절의 고장’, 충남 홍성군 홍주성 일원에서 열린다. 홍성역사인물축제는 올해 처음 국가(문화체육관광부)에서 ‘문화관광축제’로 지정했다. 예전보다 훨씬 다양하고 의미 있는 행사가 마련된다. 위인을 소재로 한 축제 중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로 교육과 즐거움이 함께 제공된다.

○ 위인의 고장, 홍성에서 기(氣)를 받다

충남 홍성은 예로부터 ‘사람이 살기 좋은 곳’으로 정평이 난 곳이다. 조선 중종 때 발간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홍주(홍성의 옛 이름)는 호서의 거읍(巨邑)이다. 땅이 기름지고 넓으며, 백성이 번성하고 많다’고 했다. 이중환의 ‘택리지’에도 ‘충청도에서 내포가 가장 좋다. 생선과 소금이 흔해 부자가 많고, 사대부 집이 많다’고 했다. 그만큼 빼어난 인물이 많다.

고려 말 충신 최영, 사육신 성삼문, ‘님의 침묵’의 만해 한용운, 청산리전투의 백야 김좌진, 우리 춤을 집대성한 한성준, 근대 화단의 거목 고암 이응노 선생이 모두 홍성 출신이다.

2011년부터 기존 축제(내포문화축제)를 위인을 소재 삼아 다양한 체험과 문화 공연, 먹거리 등이 어우러진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교육+즐거움) 축제로 전환했다. 올해에는 인물 특성을 테마로 ‘충절의 역사’(최영 성삼문), ‘아픔의 역사’(한용운 김좌진), ‘예술의 역사’(한성준 이응노)를 체험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또 야간 행사, 문화예술 행사, 학술 행사 등도 준비했다. 홍주성은 홍성읍 도심에 있으며 평소에도 역사 기행이나 천주교 성지 순례 등으로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표 참조

홍성역사인물축제 기간 중 대하 등 제철을 맞이한 홍성지역의 풍성한 먹거리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홍성역사인물축제 기간 중 대하 등 제철을 맞이한 홍성지역의 풍성한 먹거리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가을철 풍성한 먹거리와 농어촌 체험도

홍성은 농촌 체험 관광이 활성화돼 있으며 바다, 산, 육지가 어우러져 먹거리도 풍성하다.

특히 제철을 맞은 대하가 서부면 남당항과 궁리포구, 어사항에서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때마침 제20회 남당항 대하축제가 10월 말까지 열린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큰 새우를 소금 위에 올려놓고 구워 먹는 구이 맛은 최고다. 예년에 비해 대하가 많이 잡히는 풍년으로 더욱 저렴하게 만날 수 있다. 꽃게와 전어도 바로 지금이 제철이다.

축제장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광천읍 옹암리에서는 전통 토굴 새우젓과 광천 재래맛김 등을 구입할 수 있다. 궁리포구 인근 조류탐사과학관에서는 천수만 철새의 생태를 둘러보고, 속동전망대 인근에서는 갯벌 체험과 승마 체험도 즐길 수 있다. 해안도로 드라이브와 곳곳에서 감상하는 서해 낙조는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충남 홍성은 서울에서는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홍성 나들목, 광천 나들목을 이용해 1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다. 대전에서는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를 통해 예산·수덕사 나들목을 이용하면 1시간이면 족하다. 축제 기간 홍성군농어촌체험관광지원센터에서는 축제장과 위인들의 생가를 방문하고 농어촌 체험을 할 방문객도 모집한다. 041-633-5650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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