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1500여명 뽑기로…15%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6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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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올 하반기(7~12월) 대졸 신입사원을 1500여명 뽑기로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00여명보다 약 15% 확대한 것이다.

SK그룹은 7일 시작하는 대졸 신입공채와 각 계열사별 수시채용을 통해 올 하반기 150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앞서 올 상반기(1~6월)에도 대졸 및 대졸 예정자 1000여 명을 공채 및 수시채용으로 선발했다. 경력·고졸사원 등을 포함한 올해 전체 채용 계획은 당초 7000여 명에서 8000여 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과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그룹 최고 경영진의 일자리 확대 의지가 반영된 것”며 “경영위기를 이유로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신입사원을 뽑지 않았던 일부 계열사도 이번 하반기에는 채용을 재개한다”고 설명했다.

신입공채 지원자들은 18일까지 SK그룹 채용사이트(www.skcareers.com)를 통해 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서류심사, 필기전형(SK종합역량검사), 면접을 거쳐 12월 초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지원자들에게 보다 생생한 채용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7~11일에는 SK그룹 각 계열사 채용담당자와 직원들이 서울, 부산 등 전국 5개 도시를 찾아가는 ‘탤런트 페스티벌’도 개최한다. SK그룹은 올 상반기(1~6월)부터 ‘스펙 없는 서류전형’ 방침을 정해 입사 지원서에는 외국어 성적, 정보기술(IT) 활용능력, 해외경험, 수상경력 등을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 사진도 붙일 필요가 없다.

SK그룹은 지난달 발표한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도 본격화하고 있다.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취업경쟁력을 높이도록 돕고, 구인난을 겪는 중소·벤처기업들은 필요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SK그룹은 각 계열사와 협력업체, 대전 및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약 300여개 중소·벤처기업을 선정한 뒤 내년 1월부터 매 기수별(6개월 일정) 1000명씩의 인턴을 선발할 방침이다. 또 각 대학에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해 창업 교육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청년 비상(飛上)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대학별 수요조사를 시작했다.

최악의 실적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조선업계도 채용에 나선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하반기 예년과 비슷한 500명 안팎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현대중공업은 11일까지 설계, 영업, 연구개발, 생산관리, 경영지원 등 분야에서 신입사원 서류를 접수한다. 현대중공업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도 14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현대중공업그룹 측은 “경영 여건이 쉽지 않지만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입사원 채용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연간 400명 안팎을 선발해온 삼성중공업도 7~14일 원서접수를 받아 평년 수준으로 대졸 신입공채를 진행한다. 다만 최근 임원 수를 30% 줄인 대우조선해양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대졸 신입공채를 하지 않기로 했다.

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
김창덕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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