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억 광년 떨어진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멀고 오래된 은하 포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6일 1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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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연구진이 태초의 은하에서 나온 빛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아디 지트린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 연구원 팀은 허블 망원경을 통해 132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도달한 것으로 추정된 빛을 포착했다고 4일 밝혔다. 지금까지 발견된 우주의 물체 중 가장 오래되고 가장 거리가 먼 것으로 보이는 은하의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우주의 나이가 138억 광년인 것을 고려할 때 이번에 관측된 ‘EGS8p7’ 은하는 초기 우주에 생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빛이 지구까지 도달하는 데 걸린 시간만큼 과거의 모습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132억 광년 떨어진 은하의 관측은 태초의 우주의 모습을 보는 것과 다름없는 셈이다.

또 연구진은 지구로부터 얼마나 빠른 속도로 멀어지고 있는지를 의미하는 ‘적색편이’ 수치가 8.48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우주가 계속 팽창한다는 ‘허블의 법칙’에 의해 수치가 클수록 지구와 더 멀리 떨어져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전까지 가장 멀리서 발견된 빛은 2009년 탐지된 ‘GRB 09423’으로 적색편이 수치 8.2로 지구와는 130억 9500만 광년 떨어진 것으로 현재로서는 이번에 발견된 행성이 지구와 가장 멀리 떨어지고 오래된 우주 물체다.

이번 연구결과는 ‘천제물리학저널(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8월 28일자에 게재됐다.

권예슬 동아사이언스 기자 ys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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