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안철수 정면 충돌…새정치연합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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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5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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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김상곤. 동아 DB
안철수 김상곤. 동아 DB
김상곤-안철수 정면 충돌…새정치연합 갈등 심화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과 안철수 전 대표가 정면 충돌했다.

김 위원장은 4일 국회에서 9차 혁신안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를 향해 "전직 대표 한 분으로 당 위기에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보는데도 성급하고 무례하게 얘기하는 건 무책임한 면"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안철수·김한길 전 공동대표 등 당내 비주류 진영을 중심으로 혁신위의 공천룰 혁신안 발표를 앞두고 "혁신은 실패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잇따라 내놓은 것에 대한 발언이다.

김 위원장은 "혁신위는 정당을 혁신해서 당의 체질을 바꾸고 리더십을 강화해서 당의 안정을 꾀하면서 공천혁신을 해서 국민이 바라는 후보를 낼 수 있도록 인적쇄신을 해가는 중"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전 대표를 맡으셨던 분이 성급하게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혁신위에 대해 그렇게 폄훼하는 얘기, 성급한 의미를 얘기하는 것은 예의에 벗어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에 안 전 대표는 "혁신위에서 혁신이 잘 안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막는다면 그건 오히려 반(反)혁신위"라고 반박했다.

안 전 대표는 "혁신 성공에 대한 판단은 정치인이나 혁신위가 아닌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변화되지 않았다고 느끼면 그런 혁신은 실패한 것이다. 그래서 (김 위원장이) 제가 아닌 국민에게 여쭤봐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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