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SK, 윤희상마저 시즌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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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5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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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윤희상. 스포츠동아DB
SK 윤희상. 스포츠동아DB
SK 윤희상(30)을 올 시즌 마운드에서 다시 보기 어렵게 됐다. SK 관계자는 “윤희상이 팔꿈치와 어깨에 통증을 느끼고 있다. 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사실상 시즌아웃 상태인 셈이다. 불운에 불운이 겹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윤희상은 2011년 포스트시즌에 혜성처럼 등장해 SK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이후 선발진에 진입한 2012년 10승(9패)을 던졌다. 주무기인 포크볼은 KBO 최고 수준이라는 극찬을 들었다. 2013년에도 15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8승(6패)을 거둬 SK 고정선발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2014년 마운드에서 타구에 급소를 맞고 쓰러지며 시련이 시작됐다. 불굴의 정신력으로 돌아왔으나 이번에는 타구에 손가락을 맞고 시즌아웃 됐다. 그러나 올 시즌 정상적인 몸 상태를 회복했고, 김광현~밴와트~켈리와 더불어 SK의 확실한 선발전력으로 꼽혔다.

SK가 삼성의 대항마로 지목된 주요한 이유 중 하나였다. 그러나 손가락 부상은 올 시즌에도 윤희상의 상승세를 막았다. 손가락에 남아 있던 통증이 팔꿈치와 어깨로 전이되며 구위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5월 14일 한 차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더니 순위 싸움에 한창인 7월 15일과 8월 16일에 또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후반기 윤희상 없이 로테이션을 꾸려갈 때가 많았던 SK 김용희 감독은 8월 30일 엔트리에 복귀시켜 수원 kt전에 선발 투입했다. 그러나 김 감독이 미련을 떨치지 못했던 결과는 최악이었다. 1아웃도 못 잡고 4실점 강판됐다. 윤희상은 5승 8패, 방어율 5.48의 성적을 남기고 1군에서 다시 사라졌다. 이제 누구도 복귀 시점을 기약하지 못하고 있다. 의지력이 강한 윤희상이기에 언젠가는 건강한 몸을 되찾을 것이겠지만 당장은 인내의 시간을 거쳐야 될 형편이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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