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루키 마무리’ 조무근 신인왕 경쟁 가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5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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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조무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T 조무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015 프로야구 신인왕 판도는 삼성 구자욱을 선두로 넥센 김하성이 힘겹게 추격을 계속하는 구도다. 구자욱은 3일까지 0.348의 높은 타율에 11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신인왕으로 손색이 없는 성적이다. 김하성도 시즌 내내 3할 안팎의 타율을 유지하며 17개의 홈런과 16개의 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면 구자욱과 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그런데 야수 2명의 경쟁 속에 전혀 다른 유형의 후보가 조용히 떠오르고 있다. 주인공은 kt 조무근이다.

조무근은 구자욱, 김하성과 달리 포지션이 투수다. 특히 KBO리그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순수 신인이다. 불펜 필승요원으로 활약하다 9월 팀의 새로운 마무리로 발탁됐고 3일 잠실 LG전에서 팀의 소방수로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2점차 1사 2루 위기를 삼진 2개로 잠재우며 깔끔한 마무리였다.

조무근은 7승 1세이브 2홀드를 기록하고 있지만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방어율이다. 구원투수로 정규이닝을 소화한 것은 아니지만 61.2이닝 동안 자책점이 단 12점이다. 방어율은 특급 마무리의 상징 1점대(1.75)를 기록하고 있다.

팀의 마무리로 활약이 이어지고 1점대 방어율을 지킨다면 구자욱과 김하성의 2파전으로만 진행되던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순수 신인 투수다.

잠실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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