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전망치 밑돌아… 금리인상에 새 변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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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미국 일자리 증가 규모가 넉 달 만에 20만 명 밑으로 떨어지며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4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 한 달간 미국의 비농업부문에서 일자리 17만3000개가 늘었다고 발표했다. 실업률은 5.1%로 2008년 4월 이후 7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8월 미국 고용지표는 이달 미국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로 예상됐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일자리 증가 규모가 20만 명을 넘어서면 이달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실제 지표가 시장의 전망치(21만여 명)를 밑돈 데다 중국 경기 둔화와 금융시장 불안까지 겹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에 금리를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앞서 미국의 8월 고용지표 발표에 대한 불확실성과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아시아 증시가 줄줄이 내림세를 보였다.

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54% 내린 1,886.04로 마감했다. 기관투자가들이 약 2200억 원어치 매물을 쏟아내면서 코스피는 7거래일 만에 1,900 선 아래로 떨어졌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날도 약 270억 원어치를 팔며 22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도 기관과 외국인투자가의 동반 매도로 전날보다 4.10% 하락하며 650 선으로 내려앉았다. 일본과 대만 증시는 전날보다 각각 2.15%, 1.18% 하락했다. 3일 하루 휴장했던 홍콩 증시(항셍지수)도 이날 전 거래일보다 0.45%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중국발(發) 악재로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중국 경기 둔화가 미국 금리 결정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전승절 연휴 기간(3∼6일) 이후 7일 개장하는 중국 증시의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고용지표#금리인상#전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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