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2016년 성장률 전망… 3.3%로 하향조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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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은 3.1% 유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현지 시간) “내년도 예산안을 짜는 과정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3%로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터키를 방문 중인 최 부총리는 이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내년도 예산안에 수정 전망치를 반영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의 경기가 둔화돼 세계 교역량이 감소하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의 3.1%를 유지했다. 그는 “대외적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졌지만 경제 활력 대책과 구조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하면 올해 3%대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해서는 “중국 당국의 자국 경제에 대한 상황 인식에 입각해 취해진 조치로 이로 인해 아시아에서 환율전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최 부총리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관련해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경제 펀더멘털, 경상수지 흑자, 외환보유액 등을 감안할 때 한국에서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세종=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최경환#성장률#전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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