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농구, 중국에 대패…멀고먼 올림픽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4일 22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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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위성우 감독(오른쪽). 사진제공|WKBL
제26회 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위성우 감독(오른쪽). 사진제공|WKBL
아시아선수권 준결승에서 중국에 완패
초반부터 공격 부진에 시달려
올림픽 자동진출자격 획득 실패


8년만의 올림픽 진출을 노린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의 꿈이 더 멀어졌다.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은 4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1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중국에 45-60으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결승진출이 좌절된 한국은 대회 우승 팀에게만 주어지는 올림픽 자동 진출권을 획득할 수 없게 됐다.

승부는 경기 초반부터 싱겁게 가려졌다. 한국은 경기 초반 그동안 공들여 준비한 전면강압수비를 통해 중국의 실책를 유발했다. 수비는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

문제는 공격이었다. 경기 시작 3분18초만에 양지희의 중거리 슛으로 첫 득점을 올린 한국은 득점 자체가 힘겨웠다. 속공은 아예 나오지 않았으며 손쉬운 골밑 득점 찬스마저 중국의 장신 벽을 의식한 나머지 놓치기 일쑤였다. 패턴은 중국 선수들이 몸싸움을 통해 한국선수들의 진로를 사전 차단하면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 3점슛은 전반 6개를 시도해 단 한개도 들어가지 않았다. 한국이 2쿼터 중반까지 힘겹게 10점을 올리는 사이 중국은 29점을 쌓아올렸다. 한국은 전반을 16-31로 크게 뒤졌다.

공격이 침체된 한국에게 전반 17점의 점수차이는 부담스러웠다. 3쿼터에도 좀처럼 공격에 실마리를 풀지 못한 한국은 22-47로 뒤진 경기 종료 7분26초전 이경은의 3점슛을 시작으로 김단비, 홍아란이 나란히 외곽 3점포를 터뜨렸지만 때는 너무 늦었다. 결국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벌어진 점수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조별리그에 이어 준결승에서도 중국에 무릎을 꿇었다. 중국은 루웬이 15점, 센터 후앙 홍핀이 10점·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한국은 센터 양지희가 12점·3리바운드·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국은 5일 대만과 3·4위전을 펼친다. 이번 대회 2, 3팀은 2015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전(장소미정)에 나갈 수 있다.

우한(중국)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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