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2차 부분파업 돌입…미포조선 등 파업투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4일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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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4일 오전 8시부터 4시간동안 2차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부분파업 참가자 수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지만 노조는 파업 직후 진행한 집회에 약 40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6일 3시간 동안 1차 부분파업을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에서 20년 만에 파업을 했다. 올해엔 6월 25일 임협을 시작해 사측과 21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 12만7560원 인상,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성과연봉제 폐지,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 등을 회사 측에 요구했다. 사측은 7월 27일 진행된 제12차 교섭에서 기본급 동결안을 제시했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을 동결하면 결과적으로 협상을 안 한 것과 같기 때문에 회사가 아무런 제시안을 내지 않은 것이라고 보고 있다. 회사가 제시안을 빨리 내지 않으면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과 협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최대한 추석 전까지 임금협상을 타결한다는 방침이다. 4일 오후엔 22차례 교섭이 예정돼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0~16일에도 4차례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조선업종 노조연대의 결정에 따라 다른 조선사 노조와 함께 9일에 4시간, 17일에 7시간 공동 파업도 한다.

현대중공업그룹 소속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노조도 올해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현대미포조선은 7~11일 조합원 2920여 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현대미포조선은 1997년부터 올해까지 19년째 연속 무파업이다. 투표가 개시되는 것은 2004년 이후 11년 만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3,4일 이틀간 조합원 2500여 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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