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완, SK 전력분석팀장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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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4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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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경완. 스포츠동아DB
SK 박경완. 스포츠동아DB
팀 위기에 결단…김용희 감독과 같은 수순 밟아

5위 경쟁도 버거운 SK가 박경완 육성총괄(43)을 전력분석팀장으로 전격 발령했다. 잔여경기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하겠다는 절박함이 읽힌다.

박 총괄은 1일 잠실 두산전부터 본부석 뒤편에 자리를 잡고 전력분석을 담당하기 시작했다. 3일 문학 삼성전까지 SK가 9월 치른 3경기를 시작으로 잔여 26경기를 홈·원정 가리지 않고 전부 따라다닌다. 박 총괄은 4월 중순부터 약 1개월간 전력분석을 했었는데, 팀이 위기에 빠진 가운데 다시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SK 관계자는 3일 “프런트인 박 육성총괄의 업무가 신인드래프트로 사실상 종료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팀을 위해 도울 수 있는 방편을 찾다가 전력분석팀장을 맡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시적 조치지만, 현역 시절 ‘팀 전력의 절반’이라는 찬사를 들었던 명포수 출신 박 총괄의 분석력까지 끌어들이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SK 유일의 영구결번(26번) 선수인 박 총괄은 2013년 은퇴 후 2군 감독으로 임명됐다. 이후 2015년 프런트로 변신했다. 육성총괄을 맡아 프런트의 시각에서 야구를 접하는 기회를 얻었는데, SK 김용희 감독과 같은 코스를 밟고 있다.

SK로선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낱같은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박 총괄을 ‘전력’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박 총괄은 SK와 상대팀 전력을 전부 분석한다. 박 총괄의 눈을 빌려서라도 연승 동력을 찾고, 상대팀의 약점을 파고들겠다는 의도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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