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이 온다” 한적했던 화성종합경기타운 들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4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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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2차전 라오스와의 경기가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렸다. 슈틸리케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경기 전 선수들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화성|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3일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2차전 라오스와의 경기가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렸다. 슈틸리케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경기 전 선수들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화성|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라오스전 4시간 전부터 축구팬들 몰려

화성시가 축구열기로 들썩였다.

축구대표팀이 3일 라오스와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2차전을 치른 화성종합경기타운은 화성시 향남읍 향남로에 위치해 있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와 시외버스터미널이 있지만, 상권과 떨어져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편은 아니다. 시민들이 “평소에는 한산하다”고 입을 모을 정도다. 그럼에도 이곳에선 2013동아시안컵과 대표팀 경기가 여러 차례 열린 바 있다. 이에 대해 경기장을 관리하는 화성도시공사 측은 “수도권과 다소 떨어져 지리적으로 불편한 부분이 있지만, 주차공간이 상대적으로 넓어 여러 지역에서 많이 찾아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라오스전은 지난해 10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치르는 첫 경기였다. 부임 직후인 지난해 10월 10일 파라과이와의 평가전(2-0 승)을 앞두고 이곳에서 훈련한 적은 있지만 경기는 처음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1년 가까이 대표팀을 이끌며 올 1월 2015호주아시안컵 준우승, 8월 2015동아시안컵 우승을 일궈내며 한국축구의 성장을 결과로 입증하는 성과를 냈다. 그래서인지 슈틸리케 감독을 직접 보려는 팬들의 발걸음이 라오스전 시작 4시간 전부터 몰리기 시작했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팬들, 그리고 전주에서 두 아들을 데리고 온 어머니 등 경기장 주변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라오스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이 열린 2일에도 학생들이 대표팀 버스 부근에서 선수들의 얼굴을 보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경기장은 사석을 제외하고 3만4000석이다. 2일까지 이미 2만장 이상이 팔렸다”며 흐뭇해했다.

화성 |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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