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대표팀 입맛 달래는 우리은행표 ‘진미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4일 05시 45분


중국식 음식이 입에 맛지 않아 고생하고 있는 선수들은 미리 준비해 간 한국 반찬으로 입맛을 달래고 있다. 사진제공|정송희 매니저
중국식 음식이 입에 맛지 않아 고생하고 있는 선수들은 미리 준비해 간 한국 반찬으로 입맛을 달래고 있다. 사진제공|정송희 매니저
선수들 입에 맞지 않는 중국 현지 음식
미리 챙겨온 반찬 중 진미채 가장 인기

종목을 막론하고 중국에서 펼쳐지는 국제대회에서 국내선수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바로 음식이다. 중국음식은 향이 진하거나 선수 개인의 특성에 따라 양념 맛이 입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중국 우한에서 펼쳐지고 있는 201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한국선수들은 우한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약 40분 떨어진 선수단 지정호텔에 머물며 대부분의 식사를 호텔 식당에서 해결하고 있다. 뷔페식이기는 하지만, 선수들의 입에는 영 맞지 않는 모양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음식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일 인도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 후에는 외부 식당에서 단체회식을 했지만, 이마저도 선수들의 입맛을 달래기에는 부족했다. 일부 선수들은 회식 때 음식을 거의 입에 대지 못했다.

대표팀 위성우(43·우리은행) 감독은 “선수들이 음식을 잘 먹어야 영양분을 섭취하는데, 그러지 못해 걱정이다. 반찬이라도 챙겨온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스태프는 미리 쌀, 김치, 참치, 김 등을 국내서 구입해 챙겨왔다.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 경우 ‘우리 입맛’에 맞는 반찬으로 대체하기 위해서였다.

선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반찬은 ‘우리은행표 진미채(사진)’다. 김치, 참치, 김 등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구입한 것이지만 진미채는 대표팀을 위해 우리은행 체육관 식당에서 공수해왔다. 이 진미채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맛있기로 소문이 나 있다. 대표팀 전주원(42·우리은행) 코치는 “한번 먹으면 계속 먹게 되는 맛이다. 선수들이 좋아하는 반찬이라 식당 아주머니들에게 부탁해 대회 기간 동안 먹을 수 있을 만큼 일정량을 준비해왔다”고 귀띔했다.

우한(중국)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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