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일산과 판교 등 수도권 외곽에 신규매장을 오픈하거나 기존매장을 새롭게 꾸미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와 롯데가 이번엔 새로운 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는 광교에서 경쟁 채비를 마쳤다. 특히 신도시 특성상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젊은 부부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매장을 꾸렸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4일 광교신도시에 도심형 아웃렛 ‘롯데아울렛 광교점’을 개장한다.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영업면적은 2만8959m²다. 입점 브랜드 수는 260여개. 소비자들은 ‘타미힐피거’와 ‘나이키’ 등 유명 브랜드 상품을 상시 30∼5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광교점의 특징은 젊은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패밀리형 매장으로 구성했다는 점이다. 식음료 매장과 생활용품 매장의 비중을 기존 도심형 아웃렛에 비해 3배 이상 늘렸다. 또 미취학 아동을 위해 아동체험공간(타요 키즈 파크)과 어린이 영어카페(부밀리), 완구 및 키덜트 숍(엘카·센토이) 등을 갖췄다. 아웃렛 4층에는 롯데시네마가 개장한다. 한편 롯데마트도 4월 광교점을 열고, 아기용품 전문 매장인 ‘베이비저러스’를 갖추는 등 고객 맞춤형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마트는 3일 새로운 편집숍 형태의 체험형 점포 ‘이마트 광교점’을 오픈했다. 지상 4층 건물로 1층과 2층에 걸친 매장면적은 총 1만5868m²다. 이마트 광교점 또한 30∼40대 가족을 타깃으로 매장을 꾸렸다. 화장품 편집숍 ‘더 뷰티’와 유아용품 편집숍 ‘베이비 존’이 대표적이다. 총 727m²로 일반적인 점포 화장품 코너의 2배에 달하는 더 뷰티는 아모레와 LG생활건강, 엔프라니와 같은 대형 화장품 브랜드부터 미샤, 더 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 등 중저가 브랜드까지 총 13개 브랜드를 모아 대형마트 최초로 체험형 매장으로 구성했다. 출산 전 임산부 용품부터 4세까지의 유아용품을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는 ‘베이비 존’도 광교점의 특징이다. 유모차와 카시트, 완구서적과 유아용품을 비롯해 기존의 점포에는 따로 진열돼 있던 분유와 기저귀, 세제, 신생아 의류까지 아이는 물론 임산부를 위한 용품을 한데모아 쇼핑 편의성을 극대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