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 종사자 1만6091명…680명 늘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4일 05시 45분


마필 관계자 등 경마부문 종사자 전체 62%

국내 말산업이 꾸준히 성장해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을 조사됐다.

2014년 말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말산업 종사자 수는 총 1만6091명으로 전년보다 680명 늘었다. 부문별로는 한국마사회, 경마 마필관계자 등 경마부문 종사자가 9969명으로 전체 종사자수의 62%를 차지했고 승마시설 및 말사육농가 종사자수는 각각 2233명, 1414명에 달했다. 또 말전문 의약품 취급자는 302명, ‘말의 신발’과 같은 편자를 붙이는 일을 담당하는 장제업 종사자는 59명이었다.

또한 말고기의 인기 상승에 따라 말고기 전문음식점 수도 증가해 관련 종사자수가 183명으로 늘었다. 재활승마 종사자수는 45명에 불과했지만 말이 가진 교감능력 및 운동능력 등을 활용한 심리·신체 치료가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점차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로 재활승마 종사자 수는 2013년 23명에 비하면 1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승마운동기기의 수요 증가에 따라 관련 제조 및 유통업무 종사자도 늘었다. 중국시장을 강타한 국산 마유의 인기에 힘입어 말 부산물을 이용한 제조업 관련 직종 및 종사자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외에도 말사료 및 마장구 제조·판매업자가 각각 348명, 134명이 활동하고 있고 말을 치료하고 수술하는 수의업 종사자(한국마사회 소속 말 수의사 제외)가 전국적으로 51명에 달했다.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통신원인 트리플밸리 윤화영 수석코치는 “정부의 말산업육성정책 추진에 힘입어 국내 대학 관련학과나 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말산업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자격 요건을 갖춘 인력확보를 용이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말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다만 이러한 신규인력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교육과정 및 전문자격과 실제 업무와의 괴리 해소 등의 노력도 병행되어야 진정한 의미의 말산업육성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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