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 시장 바닥 딛고 반등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9월 3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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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현대기아자동차 중국 판매가 5개월 만에 반등했다.

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8월 중국시장에서 9만615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달 8만4168대보다 14.2% 증가한 실적이다. 이로써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하던 현대·기아차 월별 판매가 5개월 만에 상승 반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6.6%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달에는 저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는 중국 토종 브랜드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합자회사들이 중국 시장에서 전월대비 두자리수 수준의 마이너스를 기록해 현대·기아차 실적 호전이 돋보인다.

지난달 중국내 판매는 이치폭스바겐이 13%, 장안포드가 11%, 일기토요타가 38% 각각 전월대비 감소한 것으로 보고있다.

현대·기아차 중국 실적 호전은 현대차가 주도한 현대차는 지난달 7만146대를 팔아, 전달 5만4160대보다 29.5%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판매 감소율은 7월(32.4%)보다 큰 폭으로 축소된 16.5%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시행한 딜러 지원 정책 등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투싼ix는 2만위안(370만원), 싼타페는 1만~3만위안(180만~550만원) 가격을 각각 인하했다. 그 결과 투싼ix는 8174대로 전달보다 141% 판매가 증가했고, 싼타페도 121% 판매가 늘었다.

반면 기아차 중국 판매는 전달보다 13%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딜러들의 비수기 재고 조정을 통해 성수기 신차 판매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국 공장 출고 물량을 전략적으로 줄였기 때문”이라며 “9월 실적을 전월 대비 플러스로 전환시키고 10월 K5 출시를 기점으로 모든 판매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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