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최고 경쟁력 브랜드, 쿠쿠-제주삼다수-코웨이-삼성TV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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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본부 223개 브랜드 평가

쿠쿠(전기밥솥), 제주삼다수(생수), 코웨이(정수기), 삼성 TV(TV)가 올해 한국생산성본부의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에서 7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브랜드로 선정됐다. 신라면(라면), 대한항공(국제 항공), 윌(마시는 발효유), 파리바게뜨(베이커리)가 78점으로 뒤를 이었다.

생산성본부는 국내 62개 산업의 223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2015 NBCI’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생산성본부는 2004년부터 같은 조사를 시행해 올해로 12회째를 맞는다.

○ 4개 산업서 브랜드 2개씩 공동 1위


이번 조사는 제조업 부문에서 33개 산업 118개 브랜드, 서비스 부문에서 29개 산업 105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62개 산업 중 스마트폰, 세탁기, 신용카드, 오픈마켓 등 4개 산업에서는 2개씩의 브랜드가 공동 1위에 올랐다.

제조업에서는 래미안(아파트), 아반떼(준중형 자동차), 쏘나타(중형 자동차), 삼성 지펠(냉장고), 삼성 TV(TV), 삼성 노트북(노트북), LG 휘센(에어컨) 등 7개 브랜드가 NBCI를 조사한 이래 올해까지 12년간 한 차례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빈폴(고급 캐주얼)과 싼타페(SUV 자동차)는 각각 11년 연속, 10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KB국민은행(은행), 삼성생명(생명보험), SK주유소(주유소), 삼성화재(손해보험), T(이동통신), 삼성증권(증권), 이마트(대형 마트), 롯데백화점(백화점), 올레 인터넷(초고속인터넷) 등 9개 브랜드가 12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CJ오쇼핑(TV홈쇼핑)은 10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쳐 19개 브랜드가 10년째 장기 집권에 성공한 것이다.

○ 대부분의 산업에서 브랜드 경쟁력 개선

올해 조사 대상 전체 브랜드의 NBCI 평균 점수는 72.3점으로 지난해의 70.3점보다 2.0점(2.8%)이 올랐다. 산업별로는 전년과 비교 가능한 57개 산업 중 44개 산업의 NBCI 평균 점수가 상승했고, 9개 산업은 변함이 없었다. 전년 대비 NBCI 평균이 내려간 산업은 4개뿐이었다. 제조업의 평균 NBCI는 72.3점으로 전년의 69.8점보다 2.5점을 더 받았다. 서비스업도 올해 평균 NBCI가 72.4점으로 지난해 71.0점보다 1.4점이 더 높았다.

NBCI 첫 조사가 시행된 2004년 70∼79점을 받은 브랜드의 비율은 25.6%였다. 2009년에는 70점 이상 고득점을 받은 브랜드의 비율이 56.3%로 높았지만, 2010∼2013년에는 다시 70∼79점의 비율이 25∼36%에 그쳤다. 지난해 이 점수대 비율이 63.1%로 껑충 뛴 데 이어 올해는 80.3%까지 올랐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60점 미만이 한 곳도 없어 모든 브랜드의 경쟁력이 전체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산성본부는 “지난해부터 조금씩 경제 회복세가 진행되면서 기업들이 마케팅 부문에 전체적으로 고르게 투자한 결과”라며 “하나의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기보다는 여러 브랜드가 각축전을 벌이며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졌고, 이것이 전반적인 상향 평준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 산업별 브랜드 경쟁력은 TV 〉태블릿 〉라면

산업별 NBCI 점수는 최고 78점에서 최저 69점의 분포를 나타냈다. TV 산업의 브랜드 경쟁력이 평균 78점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지난해 조사 때보다 7점이나 올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초고화질(UHD) 및 곡면 TV, 베젤 없는 디자인 등 화질 및 디자인 측면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산업 전체의 브랜드 경쟁력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태블릿이 77점, 베이커리가 76점으로 2, 3위에 올랐고 면세점과 오픈마켓이 75점으로 뒤를 이었다.

증권 산업은 평균 69점으로 전체 산업 중 브랜드 경쟁력이 가장 낮았다. 생산성본부는 “최근 금융 업종 간 업무 영역 파괴가 가속화되면서 국내외 전 금융회사가 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증권사 등 금융사들은 전통적인 수수료 기반의 수익 모델보다 우수하고 다양한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해야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 항공, 생명보험, 아웃도어, 정수기 산업 또한 70점으로 브랜드 경쟁력이 낮은 산업으로 조사됐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경쟁력#브랜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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