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경쟁 이번엔 ‘광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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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롯데아웃렛 3일-4일 오픈… 새로운 유통 스타일 실험장으로

유통업체들이 수도권 외곽으로 손을 뻗고 있다. 이번에는 경기 수원의 광교신도시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각축전은 현대백화점 개점과 AK플라자 재개장 등으로 뜨거웠던 판교와 신세계의 이마트타운,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등의 개점으로 주목받았던 경기 고양시 일산을 넘어 수원의 광교신도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마트는 3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로에 ‘이마트 광교점’을 연다고 밝혔다. 지상 4층 건물에 1만5868m²(약 4800평)에 이르는 면적으로 수원지역에서는 최대 규모의 대형마트다. 신도시 특성상 어린 자녀를 키우는 30, 40대 젊은 부부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일반 점포 화장품 코너의 두 배 면적인 체험형 화장품 편집숍과 해외 유명 유아용품 브랜드 편집숍을 입점시켰다. 이마트 관계자는 “30, 40대 남성들의 취향을 겨냥한 가전매장과 스포츠매장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광교점 개장일 다음 날인 4일에는 롯데아웃렛 광교점이 문을 연다. 가족 단위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지향한다. 체험형 매장과 극장 등을 갖춰 한 번 들러 가족이 오래 머물며 즐기는 체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지하 5층, 지상 14층으로 이뤄졌으며 안에는 200여 개의 의류매장과 30여 개 전문 식당가, 극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광교는 소득수준이 높은 소비자와 쇼핑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이 몰려 있는 상권”이라며 “아웃렛이지만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를 많이 넣어 백화점 못지않은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앞선 올해 5월에는 판교에서 성공을 거둔 외식 복합몰인 ‘아브뉴프랑’이 광교(경기 수원시 영통구 센트럴타운로)에 2호점을 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구성된 연면적 8만945m²의 공간은 판교점의 3배 크기로 광교신도시 주민뿐 아니라 수원, 분당 주민들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판교, 일산과 마찬가지로 광교에 점포를 낸 유통업체들은 서울 시내 점포에서 할 수 없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마트 광교점은 일산 이마트타운으로 선보인 적이 있는 대규모 체험형 생활 매장을 도입했으며 4월 문을 연 롯데마트도 내부 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매장 내 진열 상품을 소비자가 구입 전에 체험해볼 수 있도록 매장을 꾸몄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광교#이마트#롯데아울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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