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제작진 “홍보·SNS 절대 안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3일 07시 05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의 출연자 및 제작진들. 사진제공|CJ E&M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의 출연자 및 제작진들. 사진제공|CJ E&M
드라마 관련 스포일러 차단
대본·현장 사진 게재 금지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 제작진의 ‘함구령’이 유별나다.

2일 관계자에 따르면 제작진은 최근 첫 촬영을 시작한 후 연기자들과 매니저, 현장 스태프 등 모든 관련자들에게 “드라마에 대해 아무 것도 일절 외부에 발설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관계자는 “대본 유출은 말할 것도 없다. 촬영현장 사진이나 촬영 분위기를 알 수 있는 글까지도 SNS에 올리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내용과 관련해서는 일종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이 같은 당부는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SNS 이용까지 막는 것은 지나친 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연기자 관계자는 “신인연기자들도 많이 출연하는 드라마다. 자체적으로 홍보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웬만한 캐릭터 설명도 할 수 없으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사실 제작진의 이 같은 ‘강압적 통보’는 한 두 번이 아니다. 캐스팅 과정에서부터 특정 연기자의 이름이 거론되는 관련 보도에는 “(캐스팅이)무산될 수 있다”는 으름장까지 놓았다. 당시 한 연기자 측은 “제작진이 확정됐다고 말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밝힐 수 없다”며 “한 연기자는 캐스팅 확정 기사가 나오고서야 자신이 캐스팅된 사실을 알았을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제작진의 이 같은 함구령은 물론 ‘응팔’에 쏠린 큰 관심 때문이다. 한 프로그램 관계자는 “시리즈로는 세 번째다. 전편이 인기를 모은 만큼 더 잘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신랑 찾기’ ‘사투리’ 등 전편과 비슷한 코드가 많아 미리 내용이 알려지면 재미가 반감될 수 있어 사전에 차단하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응팔’은 1988년 서울 쌍문동을 배경으로 한 골목에 사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 성동일, 이일화, 라미란, 김성균, 혜리, 고경표, 류혜영 등이 출연해 10월 말 방송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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