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으면 통한’ 슈틸리케 법칙, 이번에는 황의조? 석현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3일 05시 45분


성남 황의조-비토리아 석현준(오른쪽). 스포츠동아DB
성남 황의조-비토리아 석현준(오른쪽). 스포츠동아DB
‘원톱 자원’ 황의조 A매치 데뷔전 기회
5년만에 태극마크 석현준도 첫골 기대


‘찍으면 통한다?’

요즘 한국축구에 꼭 들어맞는 표현이다. 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믿고 기용하는 선수는 틀림없이 큰일을 저지른다. 신통방통할 정도다. 공교롭게도 A매치 데뷔무대에서 데뷔골이 유독 많이 쏟아져 의미를 더한다.

신호탄은 2015호주아시안컵을 앞둔 1월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이었다. 전방 공격수로는 보기 드물게 유연한 플레이와 이타적 움직임으로 슈틸리케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정협(24·상주)이 주인공이었다. 딱 18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후반 추가시간 골 맛을 봤다. 이후는 물론 탄탄대로였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경기 도중 불의의 안면 부상으로 라오스전(3일·경기도 화성)∼레바논전(8일·베이루트)으로 이어지는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2·3차전에는 나서지 못하지만 이정협은 변함없이 믿고 쓸 카드다.

비슷한 사례는 또 있었다. 제3국(태국 방콕)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2차 예선 G조 1차전을 앞두고 말레이시아에서 6월 11일 치른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에서 이용재(24·V바렌 나가사키)가 A매치 데뷔와 첫 골을 동시에 신고했다. 지난달 초 중국 우한에서 열린 2015동아시안컵에서도 김승대(24·포항)와 이종호(23·전남)가 중국과의 1차전에서 나란히 데뷔포를 꽂아 넣어 대표팀의 2-0 쾌승을 이끌었다. 앞서 3월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도 이재성(23·전북)이 A매치 2번째 출전 만에 득점했으니 ‘슈틸리케의 법칙’이 거의 적중한 셈이다.

그렇다면 다음 순번은 누구일까. 예상은 가능하다. 이번 2연전을 위해 소집된 23인의 태극전사들 가운데 A매치 경험이 없는 이는 3명이다. 골키퍼 권순태(31·전북)와 김동준(21·연세대), 그리고 공격수 황의조(23·성남)다. 수문장 콤비를 빼고 나면 황의조만 남는다. 확실한 원톱인 만큼 충분히 A매치 데뷔 기회를 얻을 공산이 크다. 물론 2010년 이후 5년여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단 석현준(24·비토리아)도 ‘슈틸리케 ’ 출범 이후 첫 승선이라 A매치 2경기만의 첫 골을 기대할 만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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