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멀티포 박석민, 2년 연속 20홈런 돌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3일 05시 45분


삼성 박석민(왼쪽)이 2일 마산 NC전 1회초 2사 1·2루서 선제 결승 좌중월3점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박석민은 6회에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중월2점아치를 그리는 등 이날 2홈런 5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의 13-0 대승에 앞장섰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박석민(왼쪽)이 2일 마산 NC전 1회초 2사 1·2루서 선제 결승 좌중월3점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박석민은 6회에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중월2점아치를 그리는 등 이날 2홈런 5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의 13-0 대승에 앞장섰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NC전 19·20호…5타점 ‘원맨쇼’
“다시 타격감 올라가는 기점됐으면”


1위 삼성의 주장이 승리의 선봉장으로 포효했다.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기는 홈런 두 방을 연이어 쏘아 올렸다.

삼성 박석민(30)은 2일 마산 NC전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특히 첫 번째 홈런은 상대 에이스를 녹다운시키는 회심의 일격이었다. 박석민은 0-0으로 맞선 1회초 2사 1·2루 볼카운트 1B-2S서 NC 선발투수 에릭 해커의 4구째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고 받아쳐 선제 결승 좌중월3점아치를 그렸다. 비거리는 125m. 승승장구하던 해커의 기를 꺾어놓는 카운터펀치였다. 박석민은 또 팀이 11-0으로 크게 앞선 6회초 무사 1루서도 시즌 20호 중월2점홈런을 날리며 승리에 확실한 쐐기를 박았다. 3타수 2안타(2홈런) 5타점 3득점. 그야말로 만점짜리 전천후 활약이었다. 박석민은 이와 함께 2004년 프로 데뷔 이후 4번째이자 지난해(27개)에 이어 2년 연속 20홈런을 돌파하는 기쁨을 맛봤다.

사실 삼성은 여러모로 2위 NC와의 이번 맞대결을 별렀다. 마산 2연전이 시작되기 전 삼성과 NC의 격차는 고작 1.5경기. 만약 NC가 2번 다 이겼더라면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는 위기였다. 게다가 2일 NC 선발 해커는 불과 12일 전 삼성 타선에 패전을 안긴 투수였다. 지난달 21일 대구 경기에서 해커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탓에 삼성은 에이스 윤성환(7이닝 2실점)을 내고도 3-6으로 졌다. 따라서 2주도 채 안 돼 다시 맞붙은 해커에게 또 다시 밀리지는 않겠다는 각오가 넘쳐흘렀다.

박석민도 다르지 않았다. 더욱이 하루 전인 1일 경기에서 득점 기회를 좀처럼 살리지 못하고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난 탓에 “경기 전부터 굉장히 분했다”고 토로했던 박석민이다. 그리고는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확실하게 움켜쥐었다. 박석민은 경기 후 “최근 타격감이 좀 떨어진 상태라 전날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다”며 “시작부터 느낌이 그리 좋진 않았지만, 상대 투수의 공의 가운데로 몰려서 운 좋게 첫 홈런이 나온 것 같다. 이 경기가 다시 감이 올라가는 기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삼성 류중일 감독도 “박석민이 경기 초반 무척 좋은 홈런을 쳐줬다”며 흐뭇해했다.

마산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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