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안철수, 브랜드·잠재력이 살아있다…가능성 많아”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9월 2일 09시 30분


코멘트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은 2일 ‘정치 지도자’로서 안철수 의원에 대해 “거품이 꺼진 것도 사실이고 브랜드와 잠재력이 살아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기술혁명과 맥이 닿아있는 정치인이 많지 않기에 이런 브랜드를 키워나간다면 앞으로 여러 가능성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안 의원에 대해 물 건너갔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아직 브랜드와 잠재력이 살아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20세기가 산업혁명 시대면 21세기는 기술혁명 시대”라고 강조하면서 안 의원이 정치권에서 희귀한 ‘테크노크라트’라는 게 최대 장점 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안 의원이 주최한 공정성장론 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안 의원의 ‘공정성장론’에 대해서도 “문재인 대표의 소득주도 성장론이 결과론적 관점이라면, 안철수 의원의 공정성장론은 과정을 중시하는 좀 더 포괄적인 의미”라고 호평했다.

그는 “두 성장론의 지향점이 같지만 소득주도 성장론은 최저임금을 올릴 경우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이 어려워지는 부분을 커버하기 힘든 점이 있다”며 “안 의원이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과 저는 경제정의 부분과 관련해서는 정치권에 들어오기 전부터 상당히 공감을 하고 있었다”며 “재벌개혁, 기술혁명 등에 상당한 공감이 이뤄져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전날 박원순 서울시장, 장하성 교수와 나란히 안철수 의원의 공정성장론 좌담회에 참석한 것이 비주류 대권주자 연대로 해석된 것과 관련, “국민적 바람이 담겨 있는 해석이라는 데에는 일부 동의한다”면서도 “하지만 오래 전에 기획된 토론회의 과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중도신당 같은 것을 염두에 두고 모인 자리가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도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정치적 성격의 자리는 아니었다”고 재차 답했다.

박 의원은 손학규 전 대표의 복귀를 주장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국민적 희망의 대상으로 떠오르던 사람이 어떤 실수나 사건으로 갑자기 사라져버리지 않느냐”며 “그런 사람을 키우려면 20~30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한데, 지도자나 리더가 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해 한 번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당내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 “화산이 폭발하기 위해 준비작업이 필요한 것처럼 이런 움직임이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당의 실체가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문재인 대표와 혁신위가 국민을 감동시킬 수 있는 지가 중요하다”며 “단순하게 동거를 못하겠다는 이유로 (비주류가) 탈당을 하는 것은 그렇게 좋은 방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탈당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야당이 뭉쳐야 하는 것은 모든 국민이 바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뭉치는 과정에서 누가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떠한 포용력을 갖느냐는 것이 참 중요하다”며 “노력을 해보고 ‘정말 도저히 안 된다고 생각했을 때는 어쩔 수 없는 방법’을 택해야 하는 것도 또한 국민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