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인들, 페북에 눈뜬 50대에 주목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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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하배스 페북 선거협력본부장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항상 들고 다니는 아이패드에는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이 깔려 있다. 캐머런 총리는 이를 통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달린 모든 게시물과 댓글을 살펴본다. 정치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략의 최우선은 ‘본인의 직접 참여’다.”

31일 미국 페이스북의 케이티 하배스 국제정치·선거협력본부장(사진)은 정당과 정치인의 SNS 전략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보좌진 협의회(회장 유인태 의원실 안정곤 보좌관) 강연을 위해 방한한 자리에서다. 그는 미국 하원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선 캠프의 디지털 전략을 담당했다. 지난해에는 캐머런 총리의 온라인 홍보 전략 자문역을 맡았다.

하배스 본부장은 “2012년 오바마 재선 캠프의 경우 SNS팀은 선거본부장이 주재하는 회의에 항상 참여했다”며 “회의가 끝난 뒤 SNS팀에 사후 전달하는 식이라면 효과적인 SNS 전략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의 핵심적인 SNS 전략’에 대해 “핵심 콘텐츠를 글, 사진,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전달하는 것”이라며 “동영상은 가급적 3분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 ‘SNS에 적극적인 2030세대는 정작 투표율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선 “2030세대가 SNS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건 맞지만 페이스북에서 가장 급격하게 사용자가 늘어나는 연령층은 50대”라며 “내년 4월 한국 총선 등에서 SNS가 더 중요해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배스 본부장은 “SNS에서 정치인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것과 정책 홍보의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하다”며 “사소한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SNS 운영에 나서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200명이 넘는 보좌진이 참석해 SNS 선거 전략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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