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9단의 이 한수]2015 KB바둑리그 13라운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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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훈 5단 ○ 이원영 5단

이동훈 5단은 한국의 차세대 주자로 가장 먼저 거론되는 기사. KBS바둑왕전 우승자이기도 하다. 이 바둑에서도 우변 백을 모두 잡으며 크게 앞서 있다. 좌하 흑을 잡지 못하면 도저히 승부가 안 되는 상황. 이원영 5단은 필사적으로 흑 대마에 칼끝을 겨눈다.

▽장면도=흑 1, 3으로 백 한 점을 잡으며 집을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흑 ‘가’는 백 ‘나’가 있어 안 된다. 그렇다면 사전 공작이 필요한데….

▽참고 1도=흑 1처럼 단순히 중앙으로 뻗어나가는 수는 백 2로 한 발짝도 더 나갈 수 없다. 흑 3에는 백 4로 한 집도 낼 수 없다. 이건 흑이 위험하다.

▽실전도=흑 1로 한 칸 뛴 것이 묘수다. 중앙 백 두 점을 살리려면 백 2, 4가 불가피한데 그때서야 흑 5로 한 집을 낸다. 흑 7, 9의 연타로 흑은 완생. 그런데 흑 5일 때 백이 왜 A로 짚을 수 없는 걸까.

▽참고 2도=그 이유를 보여 준다. 흑 8에 이르러 거꾸로 백이 잡힌다. 실전도 흑 1의 효과가 여기서 발휘된다.

163수 끝 흑 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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