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0회, 혈투 끝낸 나바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2일 05시 45분


삼성은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초 야마이코 나바로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7-6으로 이겼다. 나바로(맨 왼쪽)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은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초 야마이코 나바로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7-6으로 이겼다. 나바로(맨 왼쪽)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NC전 결승 2루타·이승엽 25호 투런…삼성, 선두 싸움 2.5경기차 리드

‘홈런 3방’ 한화, 5위 수성…KIA 6연패
정근우 KBO 사상 첫 10년 연속 20도루
박병호 47호…김현수 5년 만에 20홈런


‘미리 보는 9월의 한국시리즈’라 할 만했다. 1위 싸움으로 관심을 모은 마산에서 양 팀의 마무리투수가 모두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연장 혈전을 펼친 끝에 삼성이 먼저 웃었다.

삼성은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초 야마이코 나바로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7-6으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은 1위 자리를 넘보던 2위 NC를 2.5게임차로 밀어내며 한숨을 돌렸다.

삼성 이승엽이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4-3으로 앞선 9회초 시즌 25호 2점홈런을 날린 뒤 후배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선두 삼성은 연장 10회 접전 끝에 7-6으로 이겨 2위 NC를 2.5게임차로 밀어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이승엽이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4-3으로 앞선 9회초 시즌 25호 2점홈런을 날린 뒤 후배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선두 삼성은 연장 10회 접전 끝에 7-6으로 이겨 2위 NC를 2.5게임차로 밀어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마지막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NC가 먼저 기세를 올렸다. NC는 2회말 이종욱의 중전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삼성 킬러’ 손시헌의 좌월2점홈런(시즌 10호)으로 3-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삼성은 왜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팀인지, 그 힘을 여실히 보여줬다. 4회초와 7회초 1점씩을 얻어 2-3으로 따라붙은 뒤 8회 김상수-박해민의 연속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9회에는 이승엽의 2점홈런(시즌 25호)까지 터져 6-3으로 달아나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것도 세이브 1위 투수인 NC 임창민을 상대로 역전에 성공해 사기가 하늘을 찔렀다. NC도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9회말 삼성 마무리 임창용을 상대로 1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이종욱의 극적인 동점 3점홈런(시즌 4호)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삼성은 이에 굴하지 않고 연장 10회초 1사 후 박해민의 중전안타에 이어 나바로의 좌중간 2루타로 다시 7-6으로 앞서나갔다. 삼성 4번째 투수 정인욱은 10회말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2009년 데뷔 이후 첫 세이브를 올렸다.

5위 싸움이 벌어진 청주에선 한화가 제이크 폭스(3회3점·시즌 3호)∼조인성(3회1점·시즌 8호)∼김회성(6회1점·시즌 13호)의 홈런 3방으로 KIA를 8-2로 꺾었다. 한화는 이로써 KIA에 1게임차로 앞서며 5위를 지켰다. 1-1로 맞선 3회말 1·3루 찬스서 3번 김경언의 중전적시타로 2-1로 앞선 뒤 폭스의 중월3점포로 승기를 움켜쥐었다. 한화 정근우는 6회 2루 도루 성공으로 KBO리그 역대 최초로 10년 연속 20도루를 달성했고, 선발 안영명은 6이닝 6안타 2실점으로 시즌 9승째(6패)를 거뒀다. KIA는 6연패에 빠졌다.

목동에선 4위 넥센이 박병호의 시즌 47호 좌월2점홈런(6회)을 포함한 장단 11안타로 LG를 11-2로 완파하고 4연승을 달렸다. 넥센 유한준(5회3점·시즌 21호)과 서동욱(5회2점·시즌 3호)도 홈런포를 가동했고,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는 6이닝 7안타 2실점으로 시즌 11승째(8패)를 챙겼다. 3위 두산은 잠실에서 SK를 6-5로 따돌리고 4연승을 신고했다. 두산 김현수는 3회말 우월솔로아치로 5년 만에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울산에선 연장 10회말 터진 최준석의 끝내기안타로 롯데가 4연승을 달리던 kt를 6-5로 꺾고 5강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마산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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