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이 본 슈틸리케호 “새 얼굴 발굴 큰 경쟁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2일 05시 45분


스완지시티 기성용.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스완지시티 기성용.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대표팀 합류…“햄스트링 부상 완벽 회복”

태극마크를 단지도 벌써 8년째다. 그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한때 시련도 겪었지만 주장 완장도 찼고, A매치 74경기(5골)에 나선 어엿한 베테랑이 됐다. 기성용(26·스완지시티)은 1일 마지막 주자로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우려한 햄스트링 부상 후유증은 전혀 없었다. 몸 상태는 깔끔했다. 태극전사들이 2일째 강화훈련을 소화한 화성종합경기타운에 모습을 드러낸 기성용은 “완벽하게 회복됐다”는 말로 결전을 향한 다부진 각오를 대신했다. 스스로는 “(대표팀에 들어올 때) 늘 이 자리를 지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몸을 낮췄지만, 지난해 10월 ‘슈틸리케호’가 공식 출범한 이후 그는 이미 확실한 베스트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파트너의 얼굴은 계속 바뀌어도 (정상 컨디션일 때) 그만은 거의 항상 자리를 지키며 한국축구의 중원을 조율했다.

무릎 수술을 받았던 6월 동남아 2연전과 8월 2015동아시안컵 등을 제외하고 슈틸리케호의 A매치 대부분에 출전했다. 18경기 중 11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따라서 ‘슈틸리케호 출범 1년’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연히 기성용의 철학은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과 궤를 함께했다. 그는 “감독님이 바뀌고 여러 선수들이 대표팀을 오가면서 자리 잡은 이도, 그렇지 못한 이도 있다. 그러면서 감독님도 우리 선수들을 어느 정도 파악하신 게 수확”이라며 “몇몇 선수들을 발굴하셨는데, 충분히 경쟁력을 입증한 이들이 계속 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물론 월드컵, 그 이상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기성용은 “월드컵이 당면 과제이긴 해도 이제 아시아국가를 이겼다고 좋아하는 수준은 넘어서야 한다. 유럽 등 강호들과 대등하게 싸울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일단 라오스전(3일·화성)이 출발선이다. 그런 단계가 하나씩 뭉치면 우린 훨씬 강해질 것”이라며 힘주어 말했다.

화성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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