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도지사배 공무원 골프’ 5일 티오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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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사 등 36개팀 참가

‘제1회 경남도지사배 공무원 골프대회’가 5일 열린다. 앞서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7월 초 기자간담회에서 “공무원 사기 진작을 위해 골프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히고 담당 부서에 준비를 지시했다. 공무원 골프대회는 정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를 통틀어 처음 열린다. 시민사회단체와 야권에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고 주민소환까지 추진되고 있는 홍 지사의 여건과 적조 피해, 국민 정서 등을 들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해왔다

경남도는 “5일 낮 12시 창녕군 힐마루골프장(36홀)의 퍼블릭(대중)인 힐코스에서 친선 6개 팀을 포함해 36개 팀이 참가하는 가운데 공무원 골프대회가 열린다”고 31일 밝혔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3개 팀, 진주시 등 7개 시는 각 2개 팀, 창녕군 등 10개 군은 각 1개 팀이 출전한다. 친선 팀은 도의원 3개 팀, 홍 지사와 부지사 2명을 포함한 도청 실·국장 2개 팀, 기자 1개 팀 등이다.

경기는 18홀에 2개 팀(1, 2조)씩 들어간 뒤 1조에 이어 2조가 동시에 티오프(경기 시작)를 하는 ‘샷 건’ 방식으로 진행된다. 친선 팀을 제외한 30개 팀의 선수는 직급을 감안해 임의로 분산 배치된다. 여자 선수는 8명이다. 시군별 성적에 따라 300만 원, 200만 원, 1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최저타수 등 개인상 3명에게는 트로피와 부상을 준다. 그린피(20만5000원)와 캐디피(2만5000원) 카트비(2만 원) 등 1인당 25만 원의 비용은 참가자가 부담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과 당사자들의 의사를 감안해 사전에 명단은 공개하지 않는다”며 “경기 역시 클럽하우스 주변에서는 관람이 가능하지만 각 홀을 따라가면서 구경하는 것은 위험해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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