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린이 ‘삶의 만족도’ 15개국중 꼴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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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자선단체 조사… 9.8% “불만족”, 몸-외모에 대한 불만 가장 높아

세계 15개국 어린이 가운데 한국 어린이의 삶의 만족도가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자선단체인 ‘어린이 사회(Children Society)’가 18일 발표한 ‘2015년 좋은 아동시절 보고서’에 따르면 삶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한국 어린이의 비율이 9.8%로 조사 대상 15개국 중에서 가장 높았다. 영국(7.1%)와 남아프리카공화국(7.0%)이 그 뒤를 이었다. 불만이 가장 적은 나라는 루마니아(1.1%) 콜롬비아(2.0%) 스페인(2.4%) 순이었다.

한국 어린이들은 특히 몸과 외모, 자신감 등에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몸과 용모에 불만이라고 답한 비중이 각각 13.0%씩으로 가장 높았다. 몸에 대한 만족도에서 우리나라 남자 어린이와 여자 어린이가 각각 7.1점, 7.7점으로 가장 낮았다. 자신감에 대해서도 불만이라는 답변(9.4%)이 영국(12.7%) 다음으로 많았다.

학교생활 만족도에선 10세 어린이는 8.8점으로 다섯 번째로 높았지만 12세 어린이는 7.6점으로 독일과 함께 최하위로 나타났다. 학교 가는 것을 좋아한다는 질문에는 41%가 동의해 8위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13∼2014년 15개 국가의 8, 10, 12세 어린이 5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토대로 했다. 조사 대상국은 알제리, 콜롬비아, 영국, 에스토니아, 에티오피아, 독일, 이스라엘, 네팔, 노르웨이, 폴란드, 루마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 스페인, 터키 등 15개국이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삶의만족도#어린이#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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