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령 위안부 문제 발언 논란, 남편 신동욱 “아내 소신 발언을 망언으로 왜곡, 마녀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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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8월 6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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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동욱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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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령 위안부 문제 발언 논란, 남편 신동욱 “아내 소신 발언을 망언으로 왜곡, 마녀사냥”

박근령 위안부 문제

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최근 위안부 문제 등 한일 간 과거사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야기한 가운데,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아내의 발언을 통해 대한민국은 완전히 민주화가 되었다”고 말했다.

신동욱 씨는 6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논란이 된 박근령 전 이사장의 발언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박근령 전 이사장은 4일 일본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에서 방영된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우리가 위안부 여사님들을 더 잘 챙기지 않고 자꾸 일본만 타박하는 뉴스만 나간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 문제 삼는 것에 대해서는 “내정간섭이라고 생각한다”며 총리가 바뀔 때마다 일본에 사과를 요구하는 것을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박근령 전 이사장은 이 과정에서 일왕을 지칭하면서 ‘천황폐하’라는 일본어의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동욱 씨는 “이번 아내의 발언을 통해서 한일 양국이 아주 균형적 입장 관계에 있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한일 양국에 오히려 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정권의 우경화에 대해서 주변국의 염려가 크고, 공화당에서도 정치적으로는 아베의 우경화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현재 일본의 분위기로 봐서는 한일 양국의 해빙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판단이다. 그런 현실적인 우려를 염려해서, 아내가 그동안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소신 발언은 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인터뷰 현장에서 나도 사실은 많이 놀랐다”고 덧붙였다.

신동욱 씨는 박근령 전 이사장의 인터뷰 내용에 대한 국내 여론의 부정적인 반응에 대해 “파장은 예상했지만 언론이 앞장서서 아내의 소신 발언을 망언으로 왜곡시키고 여론조작을 이끌고 있다. 오히려 반일 정서를 만들어가는 것 같아서 참 안타깝다”며 “이건 마녀사냥이고 마타도어라 생각한다. 아주 비겁한 행위다. 아내의 발언을 정확하게 평가하려면 아내의 입장을 대변하는 패널도 초청, 국민들이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어야 비로소 제대로 된 여론이 형성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박근령 전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도 아주 비판적인 시간을 가지고 있다. 아베 정권의 그런 태도나 행위에 대해서는 당연히 비판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단순하게 과거 사과에 대한 관점으로 본 거다. 과거 역대 천황이나 수상들이 사과를 했으면, 당대의 가해자 세대들이 사과를 했다는 것은 그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신동욱 씨는 아내 박근령 전 이사장처럼 ‘천황’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에 대한 진행자의 지적에 신동욱 씨는 “아내의 인터뷰가 일본 현지에서 이뤄졌다. 일본 국민들을 배려하는 외교적 멘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뒤 자신의 ‘천황’ 표현에 대해서는 “지금 생방송 중이고, 워낙에 언론에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니까 내가 교통정리 할 수는 없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을 돕는다는 차원에서라도 박근령 전 이사장이 이런 발언을 자제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충정에는 정답이 없다. 모두가 반대를 할 때 한 사람이 찬성하는 것도 어려운 것이고, 모두가 찬성을 하는데 한 사람이 반대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거다. 그러한 측면에서 봐 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에 아내의 소신 발언은 박근혜 정부를 유신 부활이니, 독재정권이니 라고 반대시위만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 이번 아내의 발언을 통해 대한민국은 완전히 민주화가 되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현재 공화당의 총재이고, 아내는 공화당의 상임고문으로 내년에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자유로운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는 거다. 이러한 것을 사적인 관계로 묶어서 여론이 매도하고 호도한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근령 위안부 문제. 사진=신동욱 트위터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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