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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이 한줄]아직 휴가계획 없다면… ‘말조차 없는 휴식’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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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이 한줄]아직 휴가계획 없다면… ‘말조차 없는 휴식’ 어때요

이건혁기자 입력 2015-07-27 03:00수정 2015-07-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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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식은 온전한 쉼이어야 하는데 요즘에는 쉬는 것도 열심히 한다. 마치 일하듯이 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안 되면 짜증을 낸다. 그것은 쉼이 아니라 일의 연장이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쉬어야 진짜 쉬는 것이다. ―나는 오늘부터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편석환·시루·2015년) 》

직장인 김모 과장에게 휴가는 스트레스다. 김 과장은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좋은 곳으로 여행을 가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다고 했다. 김 과장은 “일에 치이다 보니 휴가 계획 짤 여유도 없었다”며 “휴가 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고 하면 가족들이 싫어할까 봐 말도 못 꺼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옆에서 듣고 있던 같은 직장 이모 대리가 조심스럽게 “나도 아무 계획이 없다”고 고백했다. 집에서 하루 종일 잠을 자거나 반려동물과 산책하고 싶다는 이 대리는 직장 상사가 이 사실을 눈치 채고 급할 때 회사로 불러낼까 봐 “4일간 제주도에 간다”고 거짓말을 했다.

휴가철을 앞둔 직장인들이라면 대부분 휴가를 어떻게 보내야 좋을지 고민한다. 힘겹게 얻어낸 휴가라는 생각에 무리한 일정으로 여행을 가고, 주차장 같은 고속도로를 뚫고 피서지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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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부터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의 저자는 위의 문장을 통해 참된 휴식이 무엇인지 모르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온전한 쉼’을 통해 얻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역설한다. 저자는 43일간 묵언을 하며 세상과 거리를 두고 지냈다. 저자는 입을 닫은 시간 동안 자신의 언행을 반성하고 주변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저자가 표현하는 온전한 쉼은 일상을 새롭게 들여다보는 힘을 얻는 과정이다. 그는 “말과 생각이 끊어진 곳에서 새로운 삶이 열린다”고 말했다. 휴가를 마치고 “별로 한 게 없다” “피곤하기만 하다”는 생각이 들면 휴가를 잘못 보낸 것이다. 휴가 기간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고 가뿐해진 마음으로 일상으로 돌아오자. 이것이 진정한 휴식 아니겠는가.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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