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건강과 즐거움을 모두 챙기는 ‘닥터들의 여행법’

  • 입력 2015년 7월 2일 14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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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다가왔다. 바쁜 일상에 무더위까지 쉴 틈 없는 당신, 떠나라. 닥터 4인의 여행담과 그들의 여행필수품목을 들어본다. 그리고 몸이 아파 바캉스를 즐기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닥터들의 건강 TIP까지 담았다.

에디터 김민숙 포토그래퍼 김현진


여행하는 한의사, 정이안 원장

사진전(개인전) 개최와 책 발간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정이안 원장은 올 9월에 다소 늦은 바캉스를 떠날 예정이다. 주제별로 여행지를 선정하고 여행지에서 꼼꼼한 세부 일정을 소화하는 그녀. 여행을 떠나기 전에 책, 영화, 기사 등을 섭렵하는 부지런한 학구파다.

1995년 개원 이후 지속적으로 1년에 2회(명절) 여행을 다녀 현재 37곳을 다녀왔다. 그리고 2014년에는 2회 모두 부탄에 다녀올 정도로 그녀는 현재 부탄에 완전히 매료되어 있다. 정 원장은 부탄을 “사람과 자연이 모두 있는 그대로 보전된 행복한 땅”, “천국의 나라”라고 표현한다.

“부탄을 처음 방문했을 때 이미 부탄의 매력에 흠뻑 빠지긴 했지만, 두 번째 여행을 통해 부탄의 오지를 체험하면서 부탄의 진면목을 발견했어요. 그들의 더불어 사는 삶과 현재 가진 것에 만족해하는 욕심 없는 삶이 부러웠어요. 자신을 잃지 않고 무엇이 행복인지 알고 자족하면서 사는 이 멋진 사람들과 개발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해온 천혜의 자연을 담기 위해 저도 모르게 셔터를 눌렀어요. 사진을 찍으러 간 여행은 아니었지만 저만 보기 너무 아까웠거든요.”

정 원장은 부탄을 ‘행복한 삶을 발견한 곳, 더불어 사는 사람들의 진정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네팔을 여행하면서 경험했던 히말라야도 좋았지만, 부탄에서 멀리 바라보이는 부탄의 히말라야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해주는 풍경이었다고.

일상의 모든 것을 차단하고, 철저히 혼자가 되어 다니는 8박 9일의 여행이기에 정 원장에게는 매번의 여행이 도전이고 배움의 시간이라고 한다.

부탄을 카메라에 담아와 지난 5월에는 일주일 동안 ‘행복의 땅, 부탄’을 주제로 개인 사진전을 열었고, 정 원장이 집필한 여행에세이 <떠나는 용기: 혼자 하는 여행이 진짜다>라는 책 속의 열두 나라 중에서도 부탄을 제일 첫 편에 썼다.

마음이 지치거나 사랑을 잃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여행지 # 쿠바

쿠바의 아바나는 열정이 넘쳐나는 곳이다. 정 원장은 2015년 밸런타인데이 밤 11시에 쿠바 아바나에 도착했다.

밸런타인데이를 초콜릿과 사탕을 선물하는 연인들의 행사 정도로만 생각하는 한국과는 달리, 열정의 도시 아바나는 밤늦도록 사람들이 거리에서 춤을 추고 기쁨에 들떠서 삼삼오오 몰려다니는 축제 분위기였다고.

여행자가 바라본 쿠바의 아바나는 이렇게 열정이 깃든 땅, 그리고 춤과 음악의 도시였다. 어느 곳을 가든지 춤과 음악이 없는 곳이 없었기에 정 원장은 쿠바노들의 흥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춤을 알지 못하면 여행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첫날 깨달았다고.

그래서 이제껏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는 살사를 현지인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 살사 스쿨에서 개인레슨을 받기로 여행계획을 당장 수정했다. 그렇게 매일의 일정이 끝나는 늦은 오후면 살사 스쿨로 달려가 하루 두 시간씩 개인레슨을 받고, 밤에는 열정의 도시 아바나의 살사 클럽을 모조리 다 섭렵했다.

쿠바는 어디를 가든 누구든 상관없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열정이 살아있는 곳이어서, 정 원장 역시 살사를 통해 쿠바노들의 열정을 가슴에 가득 담고 돌아왔다고. “마음이 지치거나 사랑을 잃어서 우울하거나, 또는 너무 진지한 사람이라면 쿠바 여행이 좋은 약이 될 것”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오감을 활짝 열고 마음으로 여행하세요”

자신을 위한 소비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하죠. 소유를 위한 소비와 체험을 위한 소비. 저는 체험을 위해 소비를 해요. 여행은 체험 소비의 최종판이죠.

그리고 여행은 최고의 동기부여 프로그램이어서 여행을 다녀올 때마다 새로 배우고 싶은 것이 생기죠. 여행만큼 좋은 학교는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여행은 최고의 인생 학교라고 저는 항상 말하곤 합니다. 체험을 통해 자신에게 동기부여를 하려면, 여행지에서 최대한 많이 보고, 다양하게 듣고, 맛난 것을 먹어보고, 안 해본 경험들을 직접 체험하면서 여행지의 향기를 듬뿍 맡고 오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여행 전에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서, 그 나라만의 음식을 꼭 먹어보고 오셨으면 좋겠어요.

그리스와 티벳에서는 요구르트를 많이 먹더라고요. 그 나라 사람들의 건강비법이 요구르트라고 생각할 정도였어요.

부탄과 쿠바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자급자족해서 먹기 때문에 유기농 건강 식재료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부탄은 한국의 전통 소주 내리는 방식으로 만들어 먹는 ‘아라’라는 전통주가 있는데,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서 농사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다 같이 한 잔씩들 마셔요. 저도 여행의 피로를 저녁마다 ‘아라’ 한 잔 마시는 거로 풀었는데, 부탄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에요.


한의사, 정이안 원장의 여행 준비 TIP

1. 상비약을 준비하세요

배탈, 설사, 장염 등을 대비한 상비약을 철저하게 준비해요. 특히 저는 제가 처방해서 만든 조중환(調中丸)을 꼭 챙겨요. 조중환은 소화불량, 숙취, 설사 등 소화기계통의 병증에 두루 사용됩니다. 배를 따뜻하게 조절해주는 효능이 있어요. 특히 기내에 탑승할 때 기본적인 상비약을 함께 소지하는 것이 현명해요.

2. 물 섭취에 조심하세요

포장된 물이나 공식적으로 알려진 물을 구입해서 마시는 것을 권해요. 특히 물이 바뀌면 반드시 탈나는 분들이 있으시잖아요?

그런 분들은 여행지에서 물 조심하셔야 해요. 물을 마실 때는 두 번 세 번 확인하셔야 합니다. 특히 동남아, 인도, 중국 등을 여행할 때는 공식적으로 판매하는 생수만 마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3. 장시간 햇볕은 피하세요

장시간 강한 햇볕에 노출되면 일사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요. 일상생활에서는 조심하던 것들도 여행지에서는 간과하는 경우가 많아요. 햇볕에 노출되는 것도 그렇습니다. 평소 같으면 직사광선에 오래 노출하지 않도록 조심하게 되지만, 여행지에서는 그걸 깜박하고 종일 뙤약볕 아래 걸어 다니다가 그날 저녁에 일사병으로 앓아눕는 분들을 간혹 볼 수 있었거든요.

4. 여행자 보험은 필수 가입하세요

티벳에서 고산병으로 응급실에 간적이 있어요. 여행자 보험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어요. 해외에서 여행자 보험의 혜택을 톡톡하게 볼 일이 생길 수도 있어요. 혼자 가는 여행이라면 만일의 일에 대비할 것을 권합니다.

5. 기력 보강용 약을 꼭 챙기세요

기력을 보강할 수 있는 비타민, 영양제 등을 챙기세요. 저는 특별히 제가 만든 공진단을 여행 일수에 맞춰서 챙겨갑니다. 여행 떠나는 날 아침부터 돌아오는 날까지 공복에 하루 한 알씩 꼭 챙겨 먹어요. 힘들게 계획해서 겨우 떠나는 여행이고, 특히나 혼자 떠나는 여행인데, 여행지에서 기력이 떨어지거나 쉽게 지치면 낭패니까요. 그리고 여행지에서는 과일 섭취가 특히 힘들 수 있으니, 부족한 영양소를 대체할 수 있는 약이나 비타민 등을 별도로 챙기실 것을 권합니다.


정이안 원장의 MUST HAVE ITEM

1. 카메라 : 6년 전 사진을 배울 때 구입해서, 지금까지 여행의 동반자가 되어온 캐논 카메라 (Canon EOS 5 Mark 2)

2. 여행용 목베개 : 장거리 이동 시, 그리고 어디서나 잠이 올 때 바로 가방에서 꺼내어 사용하는 목베개. 여행의 피로를 목베개 하나로 절반은 줄일 수 있다는 그녀만의 필수품

3. 공진단 : 기력을 살려주는 기력 보강용 상비약

4. 조중환 : 설사, 소화불량, 숙취 등을 다스리는 정 원장만의 처방약

5. 침 : 언제 어디서나 유용한 자신과 타인을 위한 치료 도구

6. 태블릿PC : 7권 정도의 e-Book을 담는 그녀의 보물단지 아이패드. 여행지의 정보나 문화를 알 수 있는 서적을 포함해 평소 읽고 싶었던 책들을 담아간다.

7. 블루투스 : 스피커 여행지 숙소에서 하루의 피로를 푸는 데 음악만한 것이 없다는 그녀. 여행지에서 가장 유용하게 사용하는 여행용품이다.

8. 여행 재킷 : 양쪽 포켓이 넓어 여권, 볼펜 등을 수납하기 용이한 5년 된 여행용 재킷


자유와 낭만을 꿈꾸는, 맹우재 원장

대한비만미용치료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인 맹우재 원장은 10년 전 아내와 하와이에서 리마인드 웨딩(Remind Wedding)을 하자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비행기 마일리지 적립을 꾸준히 해왔다.

맹 원장은 사소한 약속도 꿋꿋하게 지킨 흔치 않은 로맨티스트이다. 그런 그는 현실에서 벗어나 자유를 꿈꾸는 낭만 여행을 즐기는 편이다. 잘 짜인 각본대로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그의 툭툭 던지는 농담처럼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여행하는 편을 더 선호한다.

“2013년 학회에 참석하는 아내를 따라 파리에 간 적이 있어요. 학회에 참석한 아내가 없는 하루 치의 시간이 제게 주어졌어요.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근처 미술관을 갔어요. 그곳에서 본 그림 한 점 한 점이 저를 울리고 들뜨게 하는 등 다양한 감정에 휩싸이게 했죠. 자유롭게 보내는 시간이 가져다준 감동적인 하루 치의 감정이었죠.”

가이드와 함께 하는 관광 포인트 여행도 좋고, 시간을 자유롭게 보내는 여행도 좋다는 그는 개성 넘치는 스타일과 함께 입담도 좋았다. 편하게 집으로 초대하여 여행 물품을 챙기는 모습 곳곳에 방랑을 꿈꾸는 예술가의 혼이 담겨있는 듯도 보였다.


“현지인처럼 자유롭게

관광 포인트에서 사진을 찍고 여행 장소의 이야기를 편하게 들을 수 있는 패키지여행도 좋고, 무작정 떠나는 자유 여행도 좋아요. 계획하고 따져보고 하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여행을 권해요. 현지에서 경험하는 일들이 가져다주는 묘한 기분이 있잖아요.

그 나라 전통 의상을 사 입거나 음식을 먹을 때 각인되는 깊은 인상이 여행의 묘미 같아요. 여행을 떠날 때 좋은 사람과 함께 한다면 더없이 좋겠죠.


경쾌하고 청량한 자유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여행지 # 호주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지인도 만날 겸 떠난 호주 시드니로 여행을 떠난 맹 원장. 그는 호주의 맑은 하늘이 특히 인상 깊었다고 한다.

특히 퀸즐랜드주에 있는 골드코스트(Gold coast)는 관광휴양도시의 면모를 잘 갖추고 있었다고. 감성 돋는 해변과 이국적인 건축물 등 경쾌하고 발랄한 자유를 꿈꾸는 이들에게 그는 호주여행을 권했다.

골드코스트는 서핑의 명소이자 세계적인 서퍼들이 모여드는 곳으로 유명하다. 하늘과 맞닿은 바다가 상상 이상의 청량감을 가져다주는 곳이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맹우재 원장의 여행 준비 TIP

1. 해외에서 식단조절이 어렵다면 다이어트보조제를 준비하세요

장기간 해외여행을 하면서 식단조절이 어렵다면 다이어트보조제를 준비해 보세요. 자연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탄수화물 흡수량을 줄여줌과 동시에 배변 활동을 돕는 탄수화물 억제제(캡슐형과 츄어블정)를 준비하세요.

식단조절이 어려워 기름진 음식을 섭취해 소화불량이나 다이어트 실패를 경험했다면 의사처방약인 지방흡수 억제제를 챙겨가세요. 여행 중에도 힘들게 해내온 다이어트를 포기하지 마세요.

2. 자외선으로부터 내 눈을 지켜주세요

빛의 양이 많은 주간에는 선글라스처럼 어둡게, 빛의 양이 적은 야간에는 투명하게 변색되는 변색 선글라스를 챙기세요. 자외선의 노출 양에 따라 변색했다가 자외선이 줄어들면 다시 밝아지는 선글라스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줘요.


맹우재 원장의 MUST HAVE ITEM

1. 린넨 셔츠와 바지 : 가벼우면서 멋스러움을 더해 여행의 기분을 살려주는 아이템

2. 모자 : 햇빛 차단과 함께 여행의 멋을 더해주는 아이템

3. 변색 선글라스 : 자외선 노출 양에 따라 변색했다가 자외선이 줄어들면 다시 밝아지는 선글라스

4. 카메라 : 그의 시선을 담는 친구, 라이카

5. 서적 : 바쁜 일상에 챙겨 읽지 못했던 서적

6. 블루투스 키보드와 태블릿PC : 원하는 음악과 책을 어느 곳에서나 듣고 볼 수 있는 그의 필수 아이템

7. 캐리어 : 가볍고 경쾌한 여행을 돕는 비아모노 기내용 캐리어

8. 다이어트보조제 : 식단 조절이 어려운 해외에서 다이어트를 위한 약. 자연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탄수화물 흡수량을 줄여줌과 동시에 배변 활동을 돕는 탄수화물 억제제(캡슐형과 츄어블정)와 기름진 음식으로 인한 소화불량 등의 부담감을 줄여주는 지방흡수 억제제, 올리다운(의사처방)

9. 향수 : 여행의 기분을 살려주는 아이템

10. 선크림 :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크림


쉼이 함께 하는 디톡스 여행, 유은정 원장

정신과전문의 유은정 원장은 폭식증과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 등의 치료에 있어 국내를 대표하는 권위자이다. 그런 유 원장은 간편하고 홀가분한 여행을 지향한다.

기내용 캐리어 하나면 해결되는 그녀의 가볍고 경쾌한 여행의 시작은 휴식에서 시작해 휴식으로 끝난다. 쉼을 찾아 떠나는 유 원장만의 무계획 여행을 그녀는 ‘디톡스(Detox) 여행’이라고 말한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일이다보니 가끔 사람을 떠나 오로지 쉬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해요. 다른 장소와 다른 시간 속을 살다 오는 게 참 이색적이잖아요. 쇼핑은 전혀 하지 않고 맛있고 독특한 요리를 찾아 먹는 편이에요. 맛있는 요리와 쉼이 있는 여행을 주로 보내요. 저만의 디톡스 여행이죠.”

최근 발리 여행을 다녀왔다는 유 원장은 원시 밀림 속 방갈로에서 현지인처럼 여행을 즐기는 친구를 보고 자못 놀랐다고 한다. 비가 내리던 날 유 원장이 묵은 숙소에서 택시로 5~6시간을 달려 도착한 친구의 숙소는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곳이었다고.

한국인인 그녀의 친구가 현지인으로 변해 다른 삶을 즐기고 있는 모습과 발리의 자연이 환상적으로 보였다는 유 원장.

원시와 현대적인 감각이 오롯이 살아있는 곳, 발리. 유 원장이 추천하는 발리로 무작정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때로는 혼자서 무작정 떠나보세요

한국과 다른 시간의 공간에서 뜻하지 않는 만남이 이뤄지는 게 여행이겠죠. 제가 발리에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고 빗속을 뚫고 찾아갔던 것처럼요.

때로는 복잡한 도시를 떠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좋아요. 고민스러웠던 일,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역할에서 오는 부담감 등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맘에 드는 사람과 무작정 여행을 떠나보세요.

가끔은 혼자서 계획 없이 떠나는 여행이 가져다주는 묘미가 있어요. 여행을 떠날 때는 ‘버리고 갈 것 만 있어서 홀가분하다’는 생각을 흔히 하잖아요. 일단 일상을 놓고 떠나보는 거죠. 짐을 꾸리고 그곳의 자연을 상상하며 신나게.


이국적인 자연환경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여행지 # 발리

인도네시아 소 순다열도(Lesser Sunda Islands)에 있는 섬, 발리(Bali). 이슬람화된 인도네시아 중에서 아직도 힌두 문화의 전통이 이어지고 있는 섬이다. 병아리 모양과 비슷한 발리섬은 비탈면에 논이 많아 자연 그대로의 쉼을 원하는 이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다.

발리섬은 경치가 아름다운 사누르 해안을 비롯해 북부의 바투르 화산에 있는 킨타마니, 아궁 화산의 중턱에 있는 베사키 사원, 왕성(王城)이었던 클룽쿵, 목각의 중심 우부드 등 이국적인 자연환경을 볼 수 있다.

유 원장은 자연을 벗 삼아 오로지 휴식을 취하며 다른 시간을 살아볼 것을 권한다. 그곳에서의 뜻하지 않는 만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정신과전문의, 유은정 원장의 여행 준비 TIP

1. 시차 적응을 위해 준비하세요

장시간 비행기를 타거나 시차가 큰 여행지에서의 피곤한 여행을 피하고 싶다면, 각종 비타민과 함께 서카딘(전문의처방용 멜라토닌 2mg)을 준비해 보세요.

서카딘은 생체리듬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성분을 함유한 약이에요. 시차 적응이 어려운 여행자라면 수면을 유도하는 수면제보다 서카딘을 준비해두는 게 좋아요.

2. 피부 보습에 유의하세요

자기 피부 상태에 맞게 크림을 챙기는 게 좋아요. 악건성인 저는 기내에서 틈틈이 바를 오일을 꼭 챙겨가요. 태닝오일도 보습까지 챙겨주는 제품으로 바를 정도로 피부 보습에 신경쓰는 편이에요. 자외선이 강한 여행지로 떠날 경우 피부 보습 제품을 넉넉히 준비하세요.

3. 자외선이 강하다면 눈을 보호하세요

장시간 렌즈 착용으로 눈이 건조할 경우 점안액(인공눈물)을 챙기세요. 점안액은 건조한 기내에서 일회용씩 포장되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유은정 원장의 MUST HAVE ITEM

1. 설록 워터플러스 혼합곡물맛 : 배변 활동을 도와주므로 여행할 때마다 챙겨가는 워터플러스

2. 점안액 : 건조한 눈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품

3. 선글라스 : 강한 빛을 차단하기 위한 필수품

4. 서카딘 : 시차로 인한 피로로 여행을 망치기 싫은 그녀가 챙기는 비상약

5. 발포비타민 :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하기 위한 필수품

6. 귀마개 : 기내에서 기압을 조정하기 위한 플라이트메이트 귀마개

7. 태닝오일 : 보습과 태닝을 책임지는 하와이안 트로픽 다크태닝 오일

8. 캡슐오일 : 악건성 피부를 지켜줄 아보카도 오일과 뉴스킨 오일

9. 니베아크림 ; 여행지에서 간편하게 바를 수 있는 크림

10. 치위생용품 : 입안을 헹굴 수 있는 구강청결제와 그녀의 치아에 맞는 칫솔


새로운 모험을 꿈꾸는, 김민선 원장

미소가 아름다운 김민선 원장은 친언니와 떠난 세부 여행에서 태풍을 만나 발이 묶였던 기억을 떠올렸다.

몸소 체험하는 활동적인 스포츠를 좋아하는 그녀로서는 태풍이 원망스럽기만 했다. 리조트에서 바비큐와 맥주를 마시며 온종일 태풍으로 휘몰아치는 세부의 바람을 구경했다는 그녀.

그녀는 휴양과 관광 등 목적을 나눠 여행을 계획한다. 어렵게 계획하고 떠난 관광 여행이 날씨의 변수로 인해 휴양 일정으로 뒤바뀐 것처럼, 그녀는 늘 변하는 여행의 변수를 하나의 모험으로 받아들인다.

“집을 나서는 동시에 시작되는 모든 여행은 새롭고 재밌잖아요. 어떤 일이 내 앞에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니까 신기한 거죠.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풍경, 소소한 일들 자체가 여행이니까요. 세부에서 태풍이 가져다준 또 다른 일정이 제게 하나의 경험으로 또렷하게 남은 것처럼요.”

김 원장이 친언니와 10일 동안 떠난 스위스 배낭여행에서 있었던 일이다. 중부 루체른(Luzern) 카펠교에서 사소한 마찰로 번진 다툼으로 두 자매 사이에는 침묵이 흐르고 있었다.

그때 로이스강 위로 백조 무리가 두 자매에게 다가왔다. 지금껏 꿈꿔왔던 아름다운 백조의 환상이 순식간에 깨지는 날이었다. 지저분하고 예쁘지 않은 백조를 보는 순간 두 자매의 다툼은 해프닝으로 사라졌다. 여행지에서 보고 경험하는 찰나의 순간이 그녀가 얘기하는 여행의 재미다.


침묵이 즐거운 이들에게 추천하는 여행지 # 세부

여행의 목적을 분명하게 해야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된다고 말하는 김 원장. 휴양을 원한다면 필리핀 세부(Cebu city)로 떠나보라는 김 원장은 여행지 선택보다 목적성을 분명히 할 것을 강조한다.

휴양은 휴양다워야 한다는 것. 김 원장이 추천한 필리핀 비사얀제도 세부는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곳으로, 언어로 인한 불편함은 적은 편이다.


“쉬거나 걷거나 둘 중 하나

휴양이냐 관광이냐의 여행목적에 따라 준비 물품도 달라지잖아요. 여행의 목적을 분명하게 하는 것이 첫 번째라고 봐요. 관광 위주의 여행을 떠나면 쉼 없이 걷고 걸어요. 그래서 여행 중에 붓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휴대용 마사지기를 꼭 챙기죠.

휴양을 목적으로 할 경우에는 누구와도 말하지 않아요. 무조건 쉬는 게 제 목적이죠.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휴양과 관광 중 하나의 기준을 정해서 여행 계획을 세우고 가방을 챙겨보세요.

여행할 나라에 지인이 있다면 전통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나 숙소를 추천받아 경험해 보는 것을 권해요.

스위스에서 먹었던 각종 채소로 만든 장아찌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기회가 된다면 스위스 여행을 가서 장아찌를 사 오고 싶을 정도예요. 현지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하나의 추억담이 되므로 현지의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오세요.


유방외과전문의, 김민선 원장의 여행 준비 TIP

1. 다이어트 실패 예방을 위한 식욕억제제를 준비하세요

해외여행 중 먹는 기름진 음식의 섭취로 장기간 진행해온 다이어트를 실패할 수는 없죠. 식단조절의 어려움이 있다면 식욕억제제(의사처방)를 챙겨가세요.

2. 여행의 피로, 스트레칭으로 풀어보세요

스트레칭에 도움되는 동작을 카드 형태로 담아낸 설명서 등을 챙겨 여행의 피로를 풀어보세요. 간단한 동작 하나가 하루의 피로를 풀어준답니다.

3. 천연 오일로 피부 밸런스를 유지하세요

천연 페이스 오일을 직접 만들기가 어렵다면 판매하는 오일을 챙겨가세요. 건조한 피부에 든든한 보호막이 되어주는 페이스 오일은 향에 따라 색다른 감성을 가져다줘요. 피부 밸런스를 위해 페이스 오일을 준비하세요.


김민선 원장의 MUST HAVE ITEM

1. 원피스와 수영복 : 휴양을 원한다면 여행지와 어울리는 원피스와 수영복은 필수 아이템

2. 선글라스 : 눈부심을 방지하고 여행의 멋을 살려주는 아이템

3. 크림과 오일 : 가볍게 바를 수 있는 수분크림과 선크림, 그녀가 직접 만든 천연 페이스 오일(호호바, 로즈힙, 아르간, 네롤리 오일 함유), 간편하게 바르기 좋은 립스틱

4. 간편한 백 : 가볍게 들기 좋은 그녀의 바오바오백

5. 서적과 태블릿PC : 그녀는 전문서적 외에 마음 편히 읽을 수 있는 책을 선호하는 편. 태블릿PC으로 웹툰 ‘신령’을 즐겨본다.

6. 스트레칭카드 : 간편하게 들고 다니며 그녀가 외우는 것으로, 스트레칭에 도움되는 동작을 카드형태로 담아낸 설명서

7. 헤드폰 : 언제 어디서나 그녀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아이템

8. 휴대용 마사지기 : 많이 걷는 그녀가 항상 지니는 아이템

9. 다용도 마사지기 : 어깨와 종아리, 발바닥 등 전신에 사용이 가능한 마사지기

10. 점안액 : 장시간 렌즈 착용으로 충혈된 눈을 풀어주기 위한 그녀의 필수 아이템

11. 종아리 아대 : 부은 종아리를 압박하여 혈액순환을 돕는 그녀의 필수 아이템

12. 상비약 : 물을 구하기 어려운 곳에서 유용한 손 소독제와 기름진 음식으로 다이어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경우 챙기면 좋은 식욕억제제(의사처방), 넘어지거나 긁힌 상처 치료를 위한 메디폼A, 타박상이나 벌레 물린데 바르는 베노플러스


기사제공 = 엠미디어(M MEDIA) 라메드 편집부(www.ramede.net), 취재 김수석 기자(kss@egihu.com), 촬영 김현진 사진기자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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