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타쿠 환영” 캐릭터로 도배된 객실에 관광객 반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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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30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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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FNN 캡쳐화면
사진제공=FNN 캡쳐화면
일본의 ‘오타쿠 문화’가 관광상품으로 탈바꿈했다.

30일 후지 뉴스 네트워크(FNN)에 따르면 일본 도쿄에서 독특한 ‘오타쿠 문화’를 접목한 숙박시설이 등장해 외국 관광객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타쿠란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에 깊게 몰두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과거에는 은둔적인 생활로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부정적 의미를 내포했으나, 최근에는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마니아라는 긍정적 의미로 해석된다.

‘오타쿠헤야(오타쿠방)’는 일본 특유의 오타쿠 문화를 객실 인테리어로 활용한 곳. 이 방에는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에 등장한 캐릭터가 벽지와 커튼, 담요 등에 그려져 있다. 또 다양한 캐릭터 소품이 선반이나 장식장 곳곳에 놓여 있다.

이날 필리핀 관광객 2명이 오타쿠헤야에 머물렀다. 이들은 방안 곳곳을 살펴보면서 관심을 보였다. 한 관광객은 “사진을 찍고 (필리핀) 친구들에게 자랑했다”라며 독특한 인테리어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일본의 오타쿠 문화는 산업으로 성장했다. 오타쿠 시장은 2012년 기준 9522억엔(약 8조 6863억 원)으로 추산된다. 올해 3월에는 일본 지바현에서 ‘오타쿠 정상회담 2015’가 열린 바 있다. 이 행사에는 18개국 46개 단체가 참석해 캐릭터 코스프레, 심포지엄, 캐릭터 상품 판매 등을 진행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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