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毒 1000배 ‘파란고리문어’ 조심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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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피서객 처음 물려 주의보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10일 제주 협재해수욕장 인근에서 관광객 김모 씨(38)가 아열대성 맹독 문어인 
‘파란고리문어’(위쪽)에게 물려 신고한 사례가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오른쪽은 파란고리문어에게 물린 손의 모습. 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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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10일 제주 협재해수욕장 인근에서 관광객 김모 씨(38)가 아열대성 맹독 문어인 ‘파란고리문어’(위쪽)에게 물려 신고한 사례가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오른쪽은 파란고리문어에게 물린 손의 모습.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국내에서 아열대성 맹독 문어인 ‘파란고리문어’에 물린 환자가 처음 나왔다. 이 문어는 복어처럼 ‘테트로도톡신’이라는 강한 독을 지니고 있어 여름 휴가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에 따르면 김모 씨(38)는 10일 제주 북서부 협재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 파란고리문어에 물려 치료를 받았다. 김 씨는 고둥, 게 등을 잡는 갯벌 체험 행사 중 이 문어를 발견하고 손에 올려놓고 구경하다 셋째 손가락을 물렸다. 김 씨는 119에 신고해 응급 처치를 받았지만 열흘 가까이 손뼈가 시리는 고통과 어지럼이 이어지자 아열대수산연구센터에 문의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김종빈 박사는 “학계 보고에 따르면 파란고리문어의 독은 복어보다 무려 1000배나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불과 1mg가량의 독으로도 생명이 위험할 수 있고 이빨 외에도 몸 표면의 점액 등에 독이 묻어 있어 발견 시 절대 맨손으로 만져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파란고리문어#맹독#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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