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천해수욕장 다시 활기… 주말 6만5000명 찾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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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린 ‘제14회 보령머드 임해하프 마라톤대회’에는 지난해(2400명)보다 많은 3200명이 참가했다. 보령시 제공
27일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린 ‘제14회 보령머드 임해하프 마라톤대회’에는 지난해(2400명)보다 많은 3200명이 참가했다. 보령시 제공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서해의 최대 해수욕장인 대천해수욕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보령시는 27, 28일 주말 동안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은 6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2000명보다 3000명가량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무창포해수욕장도 2만4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700명에 비해 4000여 명 증가했다.

이는 지역 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주말 대천해수욕장에서 ‘제14회 보령머드 임해 하프 마라톤대회’를, 무창포해수욕장에서 ‘무창포해수욕장 개장식’을 예정대로 개최했기 때문이다.

보령시 관계자는 “행사들을 예정대로 진행한 것이 관광객 증가 원인이 되긴 했으나, 메르스가 한창 확산되던 6월 초와 비교하면 관광객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해 하프 마라톤대회에는 3200여 명이 찾아 지난해 2400여 명에 비해 훨씬 많았다.

그동안 보령지역 해수욕장의 경기는 메르스 여파로 암울한 수준이었다. 관광객이 대폭 줄면서 무창포해수욕장의 무창포항수산센터가 개장 이후 처음으로 6월 중순 잠시 문을 닫기도 했다. 궂은 날씨에도 주말이면 주차 공간 부족 사태를 겪던 대천항수산센터도 한동안 한산한 모습이었으나 지난 주말에는 주차를 못 해 되돌아가는 관광객이 생길 정도였다.

보령시 조사 결과 27일 서해안고속도로 대천 나들목을 이용한 승용차는 8897대로 지난해 8729대보다 168대(1.9%) 증가한 반면 대천역의 철도 이용객은 2625명으로 지난해 3043명에 비해 417명(13.7%)이 감소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메르스#대천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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