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눅눅한 장마철 불쾌감까지 싹~ 제습기 아시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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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등 기능성·편리성 높인 제품 출시
디자인도 업그레이드… 거실·안방 장식품으로도 거뜬

LG전자 휘센 인버터제습기(왼쪽), 삼성전자 삼성 인버터제습기
LG전자 휘센 인버터제습기(왼쪽), 삼성전자 삼성 인버터제습기

농지(農地)뿐만 아니라 농민(農民)들의 마음까지 바싹 마르게 했던 가뭄이 한숨 돌리게 됐다. 해갈의 기쁨이 가장 크지만, 앞으로 비 소식이 길어지면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습기는 건강을 해치는 곰팡이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불쾌감까지 유발하기 때문이다. 제습기는 여름철 장마를 대비하는 첫 번째 품목이다.

‘제습기를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

제습기는 냉장고나 세탁기처럼 필수 가전제품은 아니지만 한 번 써보면 그 효과 때문에 계속 찾게 되기 때문에 나온 우스개다. 실제로 국내 제습기 시장 규모는 2009년 4만 대에 불과했지만 2012년에는 50만 대, 2013년부터는 연간 140만 대 수준으로 급격히 커졌다. 올해 건조한 기후가 이어지면서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조만간 연간 200만 대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이 커진 만큼 소비자의 눈도 그만큼 깐깐해졌다. 국내 대표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능과 편리성을 끌어올리면서도 소비전력, 소음을 대폭 줄인 2015년 신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디자인도 거실이나 안방의 한편을 차지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세련됐다.


올해 신제품, 제습력은 높이고 전력 소모는 줄였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2015년형 삼성 인버터제습기’는 기존의 같은 등급 제품보다 소비전력을 약 12% 줄였다. 소음도 2dB(데시벨) 줄였다. 이 제품의 ‘자동운전’ 모드는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하루 종일 쾌적한 실내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습도 조절 버튼을 눌러 희망 습도를 설정할 수 있고, 풍량과 풍향까지 조절 가능하다. 좀 더 빠른 제습을 원한다면 ‘터보 모드’로 설정하면 된다.

소비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석구석 세심하게 신경 썼다. 물통 전체가 투명해 한눈에 물 수위를 확인할 수 있는 ‘이지케어물통’에는 접이식 손잡이를 적용했다. 그 덕분에 쉽게 빼고 운반할 수 있다. 물통 덮개 좌측에는 별도의 배수구가 있어 덮개를 열지 않고 간단하게 기울여 물을 버릴 수 있다. 시원한 ‘마린 블루 컬러’와 함께 감각적이고 산뜻한 ‘클라우디 민트 컬러’를 새롭게 도입해 유려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LG전자는 올해 4월 ‘17L 휘센 인버터 제습기’를 내놓았다. 기존 인버터 제품 중 최대 용량이었던 15L 모델 대비 제습 용량을 2L 늘렸고 제습 속도도 크게 높였다. 전력효율성은 15% 끌어올렸다. 실내 습도를 감지해 자동으로 습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제습’, 장마철에 덥고 습한 실내를 빠르게 제습하는 ‘쾌속 제습’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한 손으로 쉽게 물통을 빼고 넣을 수 있는 ‘원핸드 물통’, 허리를 숙이지 않고도 제품을 쉽게 옮길 수 있는 ‘이지 핸들’ 등 차별화된 편의기능도 적용했다. 순백색 디자인으로 어디에 놓아도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 외관을 뽐낸다. 최근에는 앞선 인버터 기술을 기반으로 무상 보증기간을 10년으로 늘렸다.

출하 가격은 삼성 인버터 제습기가 56만9000∼62만9000원, LG 휘센 인버터 제습기(17L)는 61만9000원이다.

여름용 제품?…4계절 내내 쓴다

제습기를 여름에만 사용하는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4계절 내내 습기가 과다한 곳이면 어디든지 사용할 수 있다.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이 불가능할 때는 제습기가 적격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신제품들이 탑재한 ‘의류건조’ 모드를 누르면 황사, 미세먼지 걱정 없이 실내에서도 빠르고 쾌적하게 젖은 의류를 말릴 수 있다. 또 공기 중의 균을 제거하는 기능도 있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대장균, 포도상구균, 녹농균 등을 99% 이상 제거해 위생적인 건조도 가능하다. ‘신발건조’ 기능 역시 4계절 내내 유용하게 쓰인다.

가을은 겨울을 나기 위해 그동안 묵혀뒀던 옷들을 정리하는 기간. 여기에도 제습기가 해결사다. 집 안 옷장 속의 코트와 두껍고 무거운 이불 등은 여름 동안 꿉꿉했던 날씨로 인해 물을 먹는다. 습기로 물먹은 옷장 속을 제습기로 건조해 눅눅함을 방지하고 곰팡이 우려도 없앨 수 있다.

겨울에 제습기는 결로현상을 퇴치하는 역할을 맡는다. 결로는 추운 날씨 때문에 창문을 열고 환기를 자주 시키기 어려워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가 다른 계절보다 크기 때문에 생긴다. 실내 공기 중의 습기가 차가운 벽이나 천장에 이슬이 되어 맺히기 때문이다. 계속 내버려둘 경우 벽지에 곰팡이가 생기는 원인이 된다. 이때 제습기를 사용하면 결로현상을 줄일 수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제습기는 습도가 높은 편인 국내에서 점점 생활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제습기를 구매할 때는 제습 성능과 전력 효율성, 디자인을 꼼꼼히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제습기#여름#장마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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