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내달 경기 전망치, 세월호 사고 여파 후 최저일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9일 12시 10분


코멘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7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84.3으로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이번 결과는 글로벌금융위기(2009년 1월, 52.0), 유럽재정위기(2012년 12월, 82.0)보다는 높지만 세월호 사고 여파(지난해 8월, 91.6) 보다는 낮은 것이다.

종합경기 전망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경공업(BSI지수 74.6), 비제조업(84.2), 중화학공업(87.2) 모두 기준선 100을 크게 밑돌았다. 의약품제조업(50.0),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61.9), 펄프·종이 및 가구(64.3)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실적치 역시 경공업(73.1), 비제조업(76.8), 중화학공업(85.0) 모두 기준치를 하회했다. 펄프·종이 및 가구(57.1), 도·소매(61.5), 출판 및 기록물 제작(64.3) 등 대부분의 업종이 타격을 입었다.

전망치가 하락한 데에는 대외 불확실성과 수출 부진 지속, 메르스 확산과 경제심리 위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홍성일 재정금융팀장은 “이번 조사에서는 부정응답 비중이 전월 대비 10% 가량 증가함에 따라 지수가 급격히 낮아졌다”며 “기존 수출 부진 지속과 메르스 여파가 기업심리에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