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전사가 ‘개죽음’?, 與 김태호 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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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29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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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제2연평해전 13주기를 맞은 29일 “다시는 우리 아들딸들이 이런 개죽음 당하는 일은 없어야한다”고 말해 막말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경기도 평택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 회의에서 제2연평해전 당시 전투수칙 등의 이유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상황을 지적한 뒤 “이런 일이 있으면 사자처럼 용맹하게 즉각 대응해야 한다. 잘못 건드리면 백배 천배 더 응분의 대가를 각오해야할 정도로 과감하게 대응해야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맥상으로 이해 못 할 바는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연평해전 전사=개죽음’으로 규정한 꼴이 돼 논란이 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즉각 허영일 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연평해전 전사 장병 모독 발언”이라며 김태호 최고위원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허 부대변인은 “국가관이 의심스러운 발언”이라며 “연평해전 전사 장병들을 모독하는 것이고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제2연평해전은 우리 장병이 북한의 도발을 온 몸으로 막아낸 승리의 해전’이라고 규정했음에도, 집권여당 최고위원이 대한민국 군인들 사기를 떨어뜨리고 모독하는 망언을 한 것은 반애국적인 것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유가족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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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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