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거부권 행사후 지지도 ↑…유승민도 2계단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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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29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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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일간기준으로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시점부터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이 콕 짚어 비판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2계단 상승, 4위로 치고 올라갔다.

29일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6월 4주차(22~26일) 주간 집계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33.6%(매우 잘함 9.9%, 잘하는 편 23.7%)로 1주일 전 대비 1.3%p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또한 60.3%(매우 잘못함 41.4%, 잘못하는 편 18.9%)로 0.2%p 하락했다. ‘모름/무응답’은 6.1%.

그런데 일간 조사를 보면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을 행사한 25일(목)부터 상황이 급변해, 긍정평가가 반등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는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직전까지 급락하다 이후 V자형으로 급등했다. 24일(수) 29.9%를 기록하며 20%대로 떨어졌으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다음날인 26일(금)에는 24일 대비 7.5%p 급상승한 37.4%로 30%대 중후반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주간 집계 상으로는 한 달 이상 이어져 오고 있는 메르스 사태에 따른 악화된 여론이 주초중반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집계 됐다.

이번 주간 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6.5%, 자동응답 방식은 6.3%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한편 월간으로 실시하는 여권·야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6월 조사에서 유승민 원내대표가지난달 대비 두 계단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부문에서 김무성 대표가 20.2%로 전월 대비 5.5%p 하락했지만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부산·경남·울산, 50대, 자영업에서 강세를 보이며 0.3%p 오른 6.2%를 기록하며 지난달 3위에서 처음으로 2위로 올라섰다. 김문수 전 지사는 3.2%p 하락한 5.7%로 한 계단 내려앉아 3위를 기록했고, 지난달 6위에 머물렀던 유승민 원내대표는 2.0%p 상승한 5.4%로 두 계단 뛰어오른 4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몽준 전 대표가 0.6%p 상승한 4.6%로 5위, 홍준표 지사가 1.3%p 오른 4.3%로 한 계단 올라선 6위, 원희룡 지사가 0.9%p 하락한 4.1%로 세 계단 내려앉은 7위, 남경필 지사가 0.7%p 상승한 3.3%로 마지막 8위에 머물렀다. ‘잘 모름’은 46.2%.

야권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메르스 대책으로 지지층을 결집시키며 10.7%p 급상승한 24.4%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대표는 3.1%p 하락한 20.1%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김부겸 전 의원은 1.0%p 상승한 10.2%로 안철수 전 대표를 밀어내고 3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안철수 전 대표는 0.1%p 하락한 9.3%로 4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가 2.7%p 내린 5.3%로 5위, 천정배 의원이 1.2%p 하락한 4.6%로 6위,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2.2%p 내린 2.6%로 7위, 심상정 정의당 전 원내대표가 0.6%p 하락한 2.5%로 마지막 8위에 머물렀다. ‘잘 모름’은 21.0%.

여권·야권 개별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지난 23일과 24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5%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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