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세일 매출 반짝 상승…소비 살아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8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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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26일부터 일제히 여름 정기세일에 들어간 백화점 매출이 반짝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경기침체와 메르스로 얼어붙은 소비심리에 훈풍이 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15년 여름 정기세일에 들어간 26일(금요일) 이후 이틀 동안의 매출이 지난해 여름 정기세일 첫 이틀(6월 27, 28일) 동안의 매출보다 3.3%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메르스 확산 여파가 본격적으로 소비에 영향을 미친 올 6월 매출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감소세(전년 대비)를 벗어난 것이기도 하다. 품목별로 보면 휴가 시즌에 필요한 주류(+25.4%)와 레저용품(+13.5%) 등의 매출이 눈에 띄게 올랐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매출도 전년 여름 세일 첫 이틀에 비해 3.2% 올랐다. 이달 들어 평균 매출이 지난해 대비 5% 가량 정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매출이 세일 전보다 8%포인트 가량 오른 셈이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7% 오르며 이달 들어 처음으로 매출 역신장에서 벗어났다. 품목별로는 가전(+59.9%)과 주방용품(+45.8%), 디자이너 브랜드 패션(+24.5%) 등의 매출 증가세가 컸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주방용품, 가전 등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보아 메르스 영향으로 소비를 자제해왔던 분위기가 조금씩 풀리고 있는 조짐이 보인다”며 “아직 세일 초기이니만큼 내달 중순까지 진행되는 세일이 끝나면 전반적 소비경기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야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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