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파문]곽유화, 한의사협회 강경 대응에 “한약 아닌 다이어트약” 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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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26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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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유화.
‘한약 아닌 다이어트약’

도핑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흥국생명 소속 곽유화(22)가 복용한 약물은 한약이 아닌 다이어트약이었다.

한국배구연맹은 26일 “곽유화가 청문회 과정에서 소명한 한약복용 진술과 관련해 추가 조사한 결과 한약이 아닌 다이어트약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곽유화는 지난 23일 KOVO가 실시한 도핑검사 양성판정에 대한 청문회에서 한약을 복용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에 도핑위원이 “검출된 약물은 한약에서 나올 수 없는 성분”이라며 의혹을 제기하자 액상의 한약과 환약을 동시에 복용했다고 해명했다.

도핑위원회는 환약에 별도의 성분이 추가된 약일 수도 있다고 판단해 선수 부주의에 경고하고 한국배구연맹 규정에 의거해 선수명단 공개 및 6경기 출장정지의 제재를 결정했다.

보도를 접한 대한한의사협회는 발끈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도핑테스트에서 검출된 펜디메트라진과 펜메트라진은 한의사가 처방한 한약에선 검출될 수 없다”면서 “곽유화와 해당 약물 제공자에 대해 약사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수사 의뢰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의사협회 측의 강경대응 예고에 한국배구연맹은 청문회 과정 중 나온 의문점과 대한한의사협회 요청에 따라 약품 구입 과정 및 구입처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던 중 곽유화가 한약이 아닌 다이어트약을 복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곽유화는 “프로선수가 다이어트약을 복용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솔직히 털어놓지 못했다”면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배구팬 및 연맹, 구단, 그리고 본의 아니게 피해를 드린 대한한의사협회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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